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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당 미 공화당, 의원 20명 이탈로 하원의장 선출 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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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3. 10. 18. 08:21

미 하원, 의장 선출 또 실패, 재적 과반득표자 없어
공화당 후보 조던 법사위원장, 당내 의원 20명 이탈로 200표에 그쳐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 소속 의원 전원지지로 212표
미 의회운영 차질 장기화 우려
Congress Speaker
짐 조던 미국 하원 법사위원장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의회의사당에서 공화당 의총을 마친 후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 하원이 의장 선출에 또 실패해 의회 운영 차질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미국 하원은 17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의회의사당에서 본회의를 열고 의장 후보로 추천된 다수당 공화당의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를 놓고 의장 선출 투표를 실시했지만 두 후보 모두 당선에 필요한 재적(433)의원 과반인 217표를 얻지 못해 의장 선출이 불발됐다.

조던 후보는 당내 의원 20명이 이탈하면서 200표 득표에 그쳤고,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의 지지를 받아 212표를 획득했다. 조던 위원장은 공화당 초강경 보수 모임인 프리덤코커스 설립자 중 한명이지만 당내의 전폭적인 지지를 획득하는 데는 실패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까운 조던 위원장은 지난 11일 진행된 당내 첫 하원의장 경선에서 99표를 받아 113표의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에 패했지만 그가 당내 강경파 설득에 실패해 이튿날 후보직을 자진 사퇴하자 13일 치러진 두번째 경선에 재출마해 124표를 획득, 81표에 머문 오스틴 스콧 의원을 꺾고 후보가 됐다.

조던 위원장의 의장 선출 실패로 3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공화당 강경파 8명과 민주당 재석의원 전원의 찬성으로 해임결의안이 가결,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해임된 이후 하원의장의 공석 사태는 더 길어지게 됐다.
조던 위원장은 18일 오전 11시 의장 선출 2차 투표를 진행할 방침이지만 당선을 장담할 수 없다.

하원의장 공석 사태로 2024 회계연도 연방정부 예산안 협상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아울러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고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2년째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패키지 처리도 늦어지게 됐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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