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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전세”…서울 아파트 전세비중 28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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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3. 10. 0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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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하락·대출 금리 인하 영향
수요 늘며 당분간 가격 강세 지속
부동산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매물 정보 안내문이 붙어 있다./연합뉴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비중이 2년 4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전세 대출 금리 인하 등 영향으로 전세를 찾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전셋값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8일 기준)은 1만422건이다. 이 중 전세 거래는 62.1%에 달하는 8707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1년 5월(67.2%)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 전세 비중은 2020년 8월 68.9%에 달했으나 임대차 2법 시행 이후 전셋값 급등에 따른 월세 수요 증가로 점차 떨어졌다. 특히 작년 12월에는 금리 인상에 따른 전세자금대출 이자 부담 증가 및 전세사기 여파로 47.6%까지 줄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 변화가 감지된다. 전셋값이 크게 하락하면서 다시 전세로 눈을 돌리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하반기 최고 6%대까지 치솟았던 시중은행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최근 3∼4%대로 떨어져 대출 문턱이 낮아진 점도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전세사기 이후 빌라(연립·다세대주택) 기피 현상 심화 및 전월세전환율(서울 아파트 기준 4.8%)의 은행 금리 역전 현상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렇다 보니 2년 전과 비교해 전셋값 상승 폭이 월세보다 가팔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R114가 올해 3분기(7∼9월)와 올해 상반기에 각각 동일 단지, 동일 주택형에서 신규로 계약된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가격을 비교한 결과 전세 평균가는 올해 상반기 4억8352만원에서 3분기 들어 5억1598만원으로 6.7% 상승했다.

이에 비해 월세는 보증금으로 환산해 비교한 결과 같은 기간 4억9118만원에서 5억507만원으로 2.8% 올랐다. 상승 폭이 전세의 절반 이하인 것이다.

전세 매물도 자취를 감추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 수는 한달 전 3만1511건에서 지난 8일 기준 3만915건으로 1.9% 줄었다.

전세 수요가 늘면서 당분간 전셋값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장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8000여가구로 올해(3만3000여가구)에 비해 급감한다. 이는 내년 이후에도 전셋값이 꾸준히 상승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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