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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줍줍’ 인기…“분양가 상승세에 기존 단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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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3. 06. 1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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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순위 청약 요건·대출 조건 완화
부천·화곡 등 평균 경쟁률 높아져
100% 추첨제 적용으로 당첨률↑
주요 수도권 단지 무순위 청약 결과
지난해 부동산 침체 지속 여파로 수차례 무순위 청약에 나섰던 수도권 '줍줍'(무순위 청약) 물량들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연착륙 대책으로 무순위 청약 요건 및 대출 규제가 완화하면서 위축됐던 청약 수요 심리가 다소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현대 프라힐스 소사역 더 프라임' 주상복합 아파트는 최근 진행한 7번째 무순위 청약에서 7가구 모집에 248명이 몰려 35.4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직전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던 작년 11월 당시 5가구 모집에 4명만 접수해 미달을 기록했던 것과는 다른 결과다.

이러한 현상은 다른 수도권 단지에서도 나타났다. 경기 '심곡본동 한울에이치밸리움 디그니어스'는 지난달 말 7차 무순위 청약에서 4가구 모집에 90개의 통장이 몰려 2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작년 12월 직전 무순위 청약 경쟁률(1대 1) 대비 2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 단지가 2021년 3월 첫 분양 이후 여러 차례 물량 털어내기에 실패하자 약 5000만원 수준의 할인분양까지 내세웠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서울 '화곡 더리브 스카이'도 올해 1월 첫 무순위 청약 당시 96가구 모집에 28명만이 신청하는 등 모든 타입에서 미달을 기록했지만 이달 7일 진행한 무순위 청약에서 29가구 모집에 125명이 몰려 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 프라힐스 소사역 더 프라임 투시도
'현대 프라힐스 소사역 더 프라임' 투시도./제공 = 현대아산
당초 이들 단지는 지난해 부동산 침체 여파로 수요자들 가운데 입지·분양가 등 '옥석 가리기' 현상이 심화하면서 저조한 계약률을 기록했다. 이에 수차례나 무순위 청약에 나서는 등 물량 털어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영향으로 이들 단지의 무순위 청약 경쟁이 뜨거워졌다. 무순위 청약 시 거주지 및 주택 소유 여부 조건이 사라지고 대출 문턱이 낮아진 데다 100% 추첨제가 적용돼 가점이 낮은 사람도 당첨을 노릴 수 있게 돼서다.

또 원자재값·인건비 상승 여파로 급증한 공사비가 분양가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점도 수요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106만6200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2223만2100원으로 나타났다. 각각 작년 동월 대비 10.11%, 11.07% 상승한 수치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정부의 무순위 청약 요건 및 분양가 상승세로 인한 고분양가 인식 완화 영향으로 향후 수도권 주요 단지의 '줍줍' 물량 인기가 뜨거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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