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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은 배터리 사업…SK이노 자회사들, 잇달아 대규모 자금 확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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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3. 05. 2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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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1.24조원, SKIET 4000억원 투자금 유치
양사, 북미·유럽 등 배터리 공장 증설 속도↑
SK온의 조지아주 공장
SK온의 조지아주 공장 전경. /제공=SK온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관련 자회사인 SK온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투자 실탄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SK온과 SKIET 모두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지만, 다행히 배터리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당초 목표를 뛰어넘는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양사는 넉넉히 챙긴 자금으로 북미, 유럽 등 배터리 공장 증설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25일 이차전지 분리막 생산기업인 SKIET는 세계은행그룹 산하 국제금융기구인 국제금융공사(IFC)로부터 총 3억달러(약 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3억달러 중 2억달러는 IFC 자체자금이며 1억달러는 민간은행의 참여로 이뤄진 조달이다.

앞서 SKIET의 폴란드 법인도 지난 3월 한국수출입은행 싱가포르 법인(KEXIM Global(Singapore) Ltd.)으로부터 648억원의 자금을 차입했다. 이로써 SKIET는 상반기 중으로 총 5000억원에 가까운 투자금을 유치했다.

SK온 역시 전날 미국, 중동 지역 등의 글로벌 재무적투자자(FI)들이 참여한 MBK컨소시엄으로부터 8억달러(약 1조500억원)를 한도로 투자받기로 했다. 사우디국립은행(SNB)의 자회사 SNB캐피탈도 최대 1억4400만달러(약 1900억원)를 SK온에 투자키로 했다. 올초 SK온이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2조원) 한투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1조2000억원)으로부터 조달한 액수를 합하면 총 4조4400억원에 달한다.

두 회사의 이 같은 자금 마련은 기존에 계획한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함이다. SK온은 올해에만 배터리 생산능력(캐파) 확대 등으로 총 6조~7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가 계획된 상황이다.

하지만 그동안 자금 조달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SK온의 올 1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3조3325억원이다. 여기에 올해 1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온 까닭에 투자 여력이 더욱 버거워 졌다. 그럼에도 올해 4조원의 자금 조달 목표를 제시하는 등 강력한 투자 의지를 드러냈고 이에 상응하는 결과를 얻어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온이 조달한 자금 규모는 당초 목표로 했던 4조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라며 "SK온의 기술 경쟁력이 자본시장에서 인정을 받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SKIET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올해 1분기 SKIET의 영업손실은 37억원으로, 2021년 4분기 이후 6분기째 적자를 내고 있다. 현금성자산은 1분기 말 기준 3786억원이다. 내년까지 총 1조~2조원을 들여 폴란드 공장 증설이 계획된 만큼 이번 투자금 유치는 필수였던 셈이다.

양사는 이번 투자금으로 국내외 단독·합작공장 증설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현재 한국과 미국, 중국, 헝가리에서 연간 88GWh(기가와트시)인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5년 최소 220GWh까지 늘릴 계획이다. SKIET는 내년 중으로 폴란드 분리막 생산공장 증설을 완료해 유럽 내 최대 규모의 생산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업계에선 전기차 수요가 많아지는 데다 이들 모두 투자가 본격화하면서 올해 중으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철중 SKIET 사장은 "한국, 중국, 유럽에 글로벌 생산기지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고객 니즈에 빠르게 대응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순조롭게 진행해 기업가치 제고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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