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40억, 전년비 7배 증가
미샤 모델 할리우드 배우 기용 효과
미국·일본 현지 특색 맞게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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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숍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 역시 추위의 고통을 이긴 것으로 볼 수 있을까. 이 회사는 2019년 연말 등장한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의 창궐로 극심한 침체기에 빠졌다가, 최근 다시 상승선을 타기 시작했다. 일단 봄을 맞이할 준비는 마친 셈이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깜짝 실적이 아닌, 이 흐름을 지속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엔 2021년 지휘봉을 잡은 김 대표의 전략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에이블씨엔씨, 1Q 영업익 40억원…전년比 7배 증가
16일 에이블씨엔씨에 따르면 올 1분기 회사의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전년 동기(6억원) 대비 61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31억원으로 11.3% 늘었다.
실적 개선과 함께 순현금 규모도 2022년 말 대비 65억원 증가해 50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그간 회사의 경영 효율화와 마케팅 강화에 집중해온 김 대표의 사업전략이 잘 맞아떨어진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취임 직후 장기적으로 에이블씨엔씨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차근차근 실행해 왔다. 미샤의 새 광고 모델로 할리우드 배우 엘리자베스 올슨을 기용한 것과 베스트셀러 5대 앰플의 패키지를 새롭게 리뉴얼해 '미샤 5대 앰플 글로벌 에디션'을 선보인 것 등이 대표적이다.
동시에 고정비 절감 및 재고 관리 건전성 개선, 유관 조직 통합 및 개편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수익성 향상에 일조했다.
또한 글로벌 뷰티업계의 선진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과 일본의 현지 특색에 맞게 시장 공략에 나선 점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김 대표는 일본 법인의 경우 주력 브랜드인 미샤를 중심으로 드럭스토어 채널을, 미국 법인은 북미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 등 주요 이커머스 채널을 통해 시장을 공략해 왔다.
덕분에 현지 통화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4.5% 증가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현재 에이블씨엔씨는 일본, 미국, 중국, 유럽, 동남아 등 46여 개 국가에서 약 5만 여개의 매장에 진출해 있다. 해외 사업 비중은 2020년 27.7%에서 올해 58.4%로 확대됐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해외 신규 거래처를 뚫는 데 더욱 힘쓴다는 구상이다. 김유진 에이블씨엔씨 대표는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개로 지속적인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기업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IMM PE 에이블씨엔씨 매각 임박?
에이블씨엔씨는 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포트폴리오 기업이다. IMM PE는 2017년 에이블씨엔씨를 인수한 이후 김 대표에게 경영권을 맡기기까지 대표를 무려 6차례나 교체했다. 김 대표에게 지휘봉을 준 이유는 그가 프랜차이즈 할리스에프앤비의 대표이사로 파견된 뒤, 회사의 밸류업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KG그룹에 할리스를 매각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에이블씨엔씨와 할리스커피는 소비재 기업이라는 공통점과 가맹·직영 사업을 영위한다는 점이 유사하다.
실제 IMM PE는 최근 에이블씨엔씨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MM PE는 지난 3월 예비입찰을 진행했고, 조만간 본입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안팎에선 에이블씨엔씨의 매각이 순항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 대표가 과감히 메스를 들이댄 덕분에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효율성이 증대된 데다가,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화장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 "에이블씨엔씨의 본입찰이 이르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실적 개선과 순현금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면서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뷰티 산업이 되살아나는 조짐을 보이는 것도 IMM PE의 엑시트(자금 회수) 실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