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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1분기 만에 흑자전환 성공…“배터리부문 지속 성장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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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3. 05. 0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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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영업익 3750억원…정제마진 개선에 1분기 만 흑자전환
2분기 실적 향상 기대감…"IRA 세액공제 수혜로 손익 개선"
SK온의 조지아주 공장
SK온의 조지아주 공장. /제공=SK온
지난해 말 대규모 영업손실을 낸 SK이노베이션이 올해 1분기 4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석유화학부문 시황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다. 회사는 2분기부터 배터리부문에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효과를 얻는데다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증가가 예상돼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750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77.3% 감소했지만, 지난해 4분기 6833억원에 달했던 영업손실은 1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당초 증권가에선 글로벌 경기 침체로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2000억대로 잡았다. 하지만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유가 하락세 완화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이 축소돼 석유부문에서 호실적을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정제마진과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개선 효과가 1분기 실적을 이끌었다"며 "이는 석유, 화학사업의 안정적 매출 증대와 영업이익 개선 효과로 나타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은 배터리 판매량 증가와 신규 공장 수율 향상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올렸다. 배터리사업의 1분기 매출은 3조305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297억원 증가했다. 다만 일회성 비용 증대로 적자는 소폭 확대돼 3447억원을 기록했다. 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초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체적으로 성과급을 지급했고 추가 개발하고 있는 제품의 연구·개발비 등이 일회성 비용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부터 IRA 시행에 따른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를 적용해 실적 향상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김 CFO는 "아직 IRA 세칙 중 구체 항목이 발표되지 않아 1분기에 (세액공제를) 반영하지 않았다"며 "AMPC 세부 세칙이 구체화되면 2분기쯤 회계법인과 상의해서 (SK온 실적에) 반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규모는 아직 구체화하지 못했지만, 2분기에 반영한다면 1분기를 소급 적용할 예정"이라며 "연간 포커스는 판매량을 근거로 대략 10~15GWh(기가와트시) 판매량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IRA 시행에 따른 북미 시장 확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 CFO는 "중장기적으로 북미 시장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성장성 측면에서는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며 추가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해 포드 외에도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북미 시장에서 추진 중인 현대차와의 합작법인(JV) 규모에 대해 언급했다. 김 CFO는 "현대차 JV 예상 캐팩스(CAPEX) 규모는 35GWh 정도"라며 "현재 필요한 투자 금액은 50억달러(약 6조6000억원) 수준이다. 생산될 배터리 종류는 니켈·코발트·망간(NCM) 파우치형"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부문이 지속 확대됨에 따라 SK온은 그동안 발목잡고 있던 수율 문제도 지속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CFO는 "중국, 헝가리, 유럽 법인이 전분기 대비 공장 수율이 개선됐고 생산성을 확보했다"며 "향후에도 전체 공정의 관리 방안을 강화하는 등 수율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부터 석화 업황도 본격 개선되며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국 리오프닝 본격화 및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학사업은 중국의 내수활성화 기대로 PX 스프레드 상승세뿐 아니라 폴리에틸렌(PE) 및 폴리프로필렌(PP)의 스프레드 개선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올해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운영 최적화를 통한 수익성을 개선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청정 에너지 생산, 탄소배출 감축 및 순환경제 중심의 친환경 포트폴리오 개발과 기업가치 제고 중심의 경영활동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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