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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왜 헤어숍에선 국산 제품을 볼 수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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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3. 04. 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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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노력해도 헤어숍은 안 되더라고요."

얼마 전 만났던 국내 생활용품 관계자의 푸념이다. 그에 따르면 헤어숍에서 사용하는 샴푸 및 트리트먼트 제품은 90% 이상이 프랑스, 일본 등 수입품이다. 수입 헤어 제품은 미용실에서 자체적으로 구매하거나 수입 회사가 소량만 수입, 일부 업체에만 유통해 국산 제품과 가격 차이도 크게는 10배 이상 날 정도로 비싸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내 헤어숍은 수입산을 선호한다.

실제로도 헤어숍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수입 헤어 제품의 사용을 권유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마치 해당 제품을 안 쓰면 큰일이나 날 것처럼 이야기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국산 제품을 추천받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모레퍼시픽의 미장센, LG생활건강의 엘라스틴, 애경산업의 케라시스 등 우리나라에서도 분명히 샴푸가 생산되는 데도 말이다.

물론 국내 생활용품 업체들도 헤어숍 유통망을 뚫어보려는 노력을 오랜 기간했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고 한다. 헤어숍 측이 수입산 제품을 써야 고객에게 특별 관리를 해준다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국산 제품 사용을 꺼려한다는 게 그 이유다.

비싼 제품 탓에 헤어숍 비용도 만만치 않다.

수입 제품을 쓰지 말라는 말은 아니다. 고객에게 국산 제품의 선택지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다.

최근 K-뷰티의 기술력을 세계가 인정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 헤어숍에서는 이방인 취급을 받는 게 아이러니하다.

물론 헤어숍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국내 업체들도 왜 헤어숍들이 높은 가격의 부담에도 수입산 제품을 선호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찾고 이를 해결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 간극을 메우지 못한다면 국산 제품의 헤어숍 진출은 요원하고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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