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비교해 소숫점 그쳐…신사업 진출로 투자 확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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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금융정보원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R&D 비용으로 총 185억5200만원을 투입했다. 이는 전년 대비 95.7% 폭증한 수준이다. 같은 시기 GS칼텍스와 에쓰오일도 각각 전년 대비 41.5%, 21.8% 늘어난 796억1800만원과 173억5300만원을 투자했다. SK이노베이션도 15%가량 늘어난 4176억5200만원을 R&D에 쏟아부었다. 국내 정유 4사의 지난해 R&D비용은 전년 대비 평균 43.5% 늘어났다.
국내 정유사들이 R&D 투자를 크게 늘리는 것은 탈탄소·친환경 사업으로의 전환을 위해서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을 규제하는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정유사로선 탄소 감축이 최우선 과제로 부상하면서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하기 위해 저탄소 기본설계(Feed), 공정 효율 개선 등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석유 부문의 주된 연구 실적은 친환경 연료 및 제품 개발에서 나온다.
HD현대오일뱅크는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저장·활용해 생산성을 유지하면서도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다. 에쓰오일은 그린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정유사들이 석유화학 부문 비중을 늘리는 등 신사업 다각화에 나서면서 향후 R&D 투자 범위는 한층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유가 등 외부 상황에 민감한 정유업을 넘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수소·전기차 배터리 등 신사업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
에쓰오일과 HD현대오일뱅크는 각각 초대형 석유화학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와 'HPC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석유화학 원료 전환과 관련된 신기술 개발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GS칼텍스는 플라스틱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술 확보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정유사들이 미래 먹거리 확보에 주력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채 1%도 되지 않기 때문에 향후 투자비가 큰 폭으로 늘어날 여지가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업계 맏형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액의 0.54%를 R&D 비용으로 투자했다. 그 뒤를 이어 △GS칼텍스 0.14% △HD현대오일뱅크 0.053% △에쓰오일 0.04%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사업 발굴로 사업 부문이 늘어나는 만큼 앞으로 R&D 투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