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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지연에 나홀로 고전…대우조선해양, 1분기 실적도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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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3. 04. 1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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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올 1분기 349억원 영업손실 전망
M&A 지연에 수주 감소·재무 악화 등 골머리
대우조선해양 선박
대우조선해양 선박. /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올 1분기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2년간 액화천연가스(LNG) 등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전략을 펼친 덕분에 손실 폭은 줄어들고 있지만, 한화와의 인수합병(M&A)이 지연되면서 향후 실적 개선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올해 1분기 349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전망이다. 반면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1분기 각각 859억원, 89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과거 대우조선은 조선업계에 번진 저가 수주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여기에 그간 M&A가 적절한 시기에 이뤄지지 않은 탓에 경쟁력이 약해지면서 경쟁사 대비 흑자전환이 늦어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가 지연되면서 원활한 경영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일례로 대우조선은 최근 공격적인 수주전을 펼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총 157억4000억달러의 수주를 올리며 연간 목표를 47.3%를 달성했으며 삼성중공업도 20억달러의 수주를 이뤄냈다. 이에 비해 대우조선은 총 8억달러의 수주에 그친 상황이다.

업계에선 대우조선이 한화에 매각된 후 수주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우조선이 당장 올 상반기 예정된 8000억원 규모의 충남급 호위함 5·6번함의 수주 경쟁에서도 HD현대에 밀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재무 안정성을 위해서도 양사 합병이 서둘러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우조선의 부채비율은 △2020년 167% △2021년 379.04% △2022년 1771%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한화그룹의 대우조선 인수에 따른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금이 투입돼야 경영 악화를 피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대우조선은 최근 2년간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수주 전략을 펼치면서 2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한화에 인수될 시, 재무구조 개선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한화그룹 편입에 따라 유상증자 대금 2조원이 유입될 경우, 단기적으로 부채비율이 431.3%로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대우조선이 함정, 잠수함, 쇄빙선 등 특수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한화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평가다.

한편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는 유럽연합(EU) 등 해외 7개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완료하고 국내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만을 남겨뒀다.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심사가 지연되자 정부를 비롯해 한화와 HD현대는 승인 여부를 두고 언쟁을 벌이고 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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