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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아파트 속속 반등 거래… 집값 바닥 찍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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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3. 04. 0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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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서 최고 낙폭 지역
집값 급락에다 대출 문턱 낮아지며 상승세 전환
매매량도 전분기 두 배 수준
"일시적 반등" 의견 우세
올해 세종시 아파트 반등 거래 현황
세종시 아파트 매매시장이 심상치 않다. 끝간데 없이 떨어지던 아파트값은 최근 상승세로 돌아섰고, 거래량도 회복세다. 시장 반등 분위기가 번지는 모양새다. 일각에선 세종시 집값이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세종시 종촌동 '중흥 S클래스 에듀타운' 전용면적 108㎡형은 지난달 14일 6억6000만원에 팔렸다. 지난 1월 17일 같은 평형이 4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해 두 달만에 2억원 넘게 오른 셈이다.

고운동 '가락마을 18단지 힐스테이트' 전용 100㎡형도 지난달 29일 5억75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 2월 거래가(5억500만원) 대비 7000만원 올랐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저가 매물을 잡으려는 매수세가 많아졌다"며 "급매물은 대부분 팔리거나 집주인이 다시 거둬들였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거래가격이 오르자 매도 호가(집주인이 팔려고 부르는 가격)도 뛰고 있다. 보람동 '한양수자인와이즈시티' 전용 84㎡형의 경우 지난달 28일 5억7500만원에 팔린 이후 현재 같은 면적의 호가가 6억~7억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

세종시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세종시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연합뉴스
세종시 집값 상승 분위기는 주간 아파트값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값은 3월 넷째 주(27일 기준) 0.09% 올라 전주(0.09%)에 이어 2주 연속 상승했다. 전국에서 집값이 2주 연속 반등한 곳은 세종시가 유일하다. 그동안 세종시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집값이 바닥을 쳤다고 판단한 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세종시 아파트값은 전국 집값이 오르던 2021년 유일하게 0.91% 내렸다. 지난해에는 16.74% 떨어지면서 전국에서 가장 낙폭이 컸다. 작년 마지막 주에는 한 주 하락률이 1.68%에 달하기로 했다. 올해 들어서도 2월 첫 주(6일)까지 매주 1% 넘는 낙폭을 보였지만, 이후 하락세가 완만해지더니 3월 중순 이후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올해 세종시에 공급될 아파트 물량이 많지 않은 것도 집값 반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 입주 물량은 1782가구로 적정 수요(1926가구)보다 적다. 세종시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공급 물량이 적정 수요를 웃돌았다.

집값이 오르자 거래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지난달 30일 기준) 세종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232건으로 전분기(633건)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이 중 같은 단지·면적에서 작년 4분기부터 1건 이상 계약이 체결된 235건의 평균 매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이전 분기 대비 상승·유지 거래는 120건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세종시 집값이 바닥을 찍고 오름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일시적인 반등일 뿐 아니라는 의견이 우세한 편이다.

보람동 한 공인중개사는 "급매가 빠진 이후 가격이 조금 오르긴 했지만, 그렇다고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집값 저점 인식에다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등 대출 문턱이 낮아진 영향으로 당분간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질 수는 있겠지만, 시장이 전반적으로 호황은 아니기 때문에 급반등 장세는 펼쳐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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