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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2032년 연매출 10조 도전…경동나비엔의 자존심 ‘서탄공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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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3. 02. 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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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평 규모 연간 200만대 생산 기지
생산·검사·물류 3단계 나눠 효율↑
검사로봇이 촬영·이상 여부 점검도
환경·전자실험실 품질 테스트 한창
"2032년엔 年 10조원 매출 목표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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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 서탄공장 전경./제공 = 경동나비엔
'와' 소리가 절로 나왔다. 축구장 약 20개를 합친 엄청난 크기에 한 번, 내부에 적용된 신기술에 또 한 번 감탄했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경동나비엔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내수 넘어 해외로 영토 확장…K-보일러 이끈 일등공신 '서탄공장'
지난 24일 경기도 평택 서탄면에 위치한 '경동나비엔 서탄공장'을 찾았다. 서울 여의도 경동나비엔 본사에서 차로 1시간 30분 정도 달려 도착한 이곳은 13만2231㎡(약 4만 평) 규모로, 연간 200만 대의 보일러 및 온수기를 생산할 수 있는 회사의 글로벌 전초기지다.

맨 먼저 찾은 곳은 '경동나비엔 홍보관'. 회사의 역대 제품들이 줄지어 진열돼 있었다. 설명을 맡은 배형민 경동나비엔 부문장은 과거 출시된 제품들의 장단점과 오랜 시행착오 끝에 업그레이드된 신제품을 소개했다.

특히 이날 주방 환경과 똑같이 꾸며놓은 공간에서 직접 본 '청정환기시스템'은 친환경·편의성 등에 있어 보일러를 넘어, 생활 환경 기업으로서의 최신 기술력이 응집된 제품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배 부문장은 "주방에서 요리할 때 유해 물질과 미세먼지가 발생하는데, 이 제품이 이를 감지해 집안의 쾌적한 공기질을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참고이미지5] 품질 확보를 위한 신뢰성검사1 (3)
품질 확보를 위한 신뢰성 검사./제공 = 경동나비엔
공장 내부의 생산 라인도 둘러봤다. 현장은 마치 반도체 공장에 와 있는 것처럼 최첨단 자동화 설비들이 즐비했다. 생산·검사·물류에 이르는 3단계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성을 극대화 시켰다.

예정욱 WT생산팀 매니저는 "보일러, 온수기 등 각 제품을 구성하는 부품을 모듈별로 자동 생산하고, 조립 공정에 로봇을 배치해 생산성을 높였다"며 "생산된 부품은 조립 공정으로 자동 공급되며, 조립이 끝난 제품은 검사 로봇이 최대 55개 항목을 촬영해 이상 여부를 점검한다"고 말했다.

테스트는 또 한 번 남아있다. 경동나비엔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자동화검사시스템'을 통해 품질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마지막 점검 코스다.
[참고이미지7] 파렛타이징-바코드 기준 자동 분류 및 적재 (2)
로봇이 상품을 자동으로 분류하고 적재하는 모습./제공 = 경동나비엔
이 과정에서 합격점을 받은 제품은 포장 공정으로 이동하며, 로봇을 통해 파렛트에 적재돼 물류창고에 저장된다. 모든 과정에서 제품의 불량률 등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공유, 집계돼 생산에 반영된다.

연구동에도 방문했다. 이곳은 온수기, 보일러 등 경동나비엔의 제품과 관련된 다양한 실험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가장 먼저 접한 '내열 환경실험실'에선 실내 온도를 55도까지 높였을 때 제품에 이상이 없는지를 평가하는 내구성 테스트가 한창이었다.

또 다른 곳에선 보일러에 강한 압력을 준 뒤 부품에 누수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전자실험실에선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와 관련된 품질 테스트에 여념이 없었다. 실험실 안은 조용했지만 혹시라도 모를 결함을 잡아내려는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핵심 생산기지 '서탄공장' 증축…글로벌 기업 도약 예고
[참고이미지9] 경동나비엔 콘덴싱 에어컨 하이브리드 (4)
콘덴싱 에어컨 하이브리드./제공= 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은 서탄공장 확충과 시스템 고도화도 예고했다. 다음 목표도 정해졌다. 현재 연간 200만 대 규모인 생산 규모는 2026년까지 439만 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2032년에는 연간 10조 원의 매출을 내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김용범 경동나비엔 부사장은 "처음 서탄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을 당시 비판을 많이 받았다. 당시 국내 보일러 시장 규모가 100만 대에 불과했는데, 그 두 배가 넘는 생산 규모의 공장을 짓는다고 하니 우려의 시각이 컸을 것"이라며 "하지만 서탄공장이 건설된 2014년 4289억 원이었던 회사의 매출은 2021년 1조 1601억 원으로 4배 가까이 뛰었다"고 밝혔다. 즉, 도전을 통해 시장의 예상을 뒤집는 새역사를 쓸 수 있었다는 얘기다.

이어 "아직까지는 보일러 및 온수기가 주력 제품이지만 향후에는 청정환기시스템, 온수매트, 콘덴싱 에어컨 하이브리드 같은 제품들도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서탄공장을 증축하고 스마트팩토리로의 전환에 나서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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