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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시장 군침 도네”… 건설사 ‘가로주택정비사업’ 속속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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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3. 02. 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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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7개월 새 추진 구역 4배 급증
재건축·재개발보다 규제 리스크 적고 사업 속도 빨라
주택 경기 침체 속 틈새 사업지로 주목
중견 건설사 뿐 아니라 대형사도 '눈독'
정부 지원 줄어 사업 변수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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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건설사들이 이 사업에 적극 나서면서 수주전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한 구역에서 기존의 가로를 유지하면서 노후주택을 헐고 아파트를 짓는 소규모 정비사업을 말한다. 면적 1만㎡ 미만에 기존 공동주택이 20가구 이상(단독주택 10가구 이상)인 곳이 대상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규제가 여전히 많아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은 재건축·재개발과 달리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진행 속도가 빠른 장점 덕에 요즘 같은 부동산 침체 시기에 먹거리 돌파구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지원 규모를 줄인 것은 향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소규모 아파트 단지와 연립·다세대주택 등을 중심으로 기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곳이 늘고 있다. 서울에서 현재 추진 중인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올해 1월 기준 166곳이다. 지난해 상반기(1~6월) 40곳에서 사업을 추진한 것과 비교하면 불과 7개월 만에 무려 4배 넘게 급증했다.

이처럼 가로주택정비사업이 활기를 띠는 이유는 재건축·재개발에 비해 사업 진행이 빠르기 때문이다. 안전진단이나 추진위원회 결성과 같은 절차가 생략되고,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를 한꺼번에 받을 수 있다. 중견건설사인 D사 임원은 "조합원 수가 많지 않다 보니 의견 수렴도 쉽다"며 "재건축·재개발은 사업기간이 많게 10년 넘게 걸리지만 가로주택정비사업은 3~4년이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재건축·재개발 등 일반 도시정비사업보다 상대적으로 사업 규모가 작아 중견 건설사들의 텃밭으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대형 건설사들도 늘고 있다.

DL이앤씨는 지난달 경기 광명시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 입찰에 단독 참여했다. 앞서 이 건설사는 지난해 4월 인천 미추홀구 용현3구역(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현대건설도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선경3차 가로주택정비사업 시행자로 선정됐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정부가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규제가 적지 않다보니 틈새 정비시장인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현장에서는 일찌감치 물밑에서 일감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이태희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정비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없고 기부채납을 하지 않아도 높은 용적률을 적용받을 수 있다"며 "재개발이나 재건축에 비해 상대적으로 리스크 부담이 적은 사업이어서 수주에 나서는 건설사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가 주택도시기금을 통해 총 사업비의 90%까지 지원키로 했던 가로주택정비사업 지원 규모를 줄어 사업의 추진 동력이 다소 약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주택도시기금 운용계획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 융자 지원 규모를 기존 총 사업비의 최대 90% 지원에서 70%로 낮췄다. 연 이율도 기존 1.5%에서 2.2%로 상향 조정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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