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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83위의 중견건설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최근 서울 마포구 '공덕동 크로시티' 개발사업을 포기했다. 총 966가구 규모로 오는 7월 입주를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자금난에 시달리다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는 등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사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대형 건설사도 예외는 아니다. 대우건설은 이달 울산 동구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개발사업의 후순위 대출 보증(브릿지론) 440억원을 자체 자금으로 상환하고 시행사 측에 시공권을 포기하겠다고 알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금리와 공사비 인상, 시장 침체로 사업을 지속하는 것보다 정리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PF(프로젝트파이낸싱)에 들어가기 전인 브릿지론에서 철회키로 했다.
건설사들의 이 같은 사업 포기는 지난해 10월 정부가 레고랜드발 자금 경색을 막고자 지원했던 '50조원+α'로 소강 상태였던 부동산 PF발 리스크가 다시 불거진 영향이 크다.
대한건설협회가 건설사 경영 여건 실태조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협회 회원사가 시공에 참여 중인 PF 사업장 231곳 중 32곳이 공사 지연 또는 중단됐는데, 가장 큰 이유가 '자재수급 차질'과 'PF 미실행 등 자금조달 어려움'이었다. 이 두 가지가 전체 65%를 차지했다.
이들 회원사는 부동산 PF 위기 원인으로 △부동산시장 침체 △공사비 증가 △금리 상승 △금융기관 대출 축소·연장 거부를 꼽았다. 특히 정부가 위험선으로 지목했던 미분양 주택이 6만가구를 넘는 등 미분양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더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공사비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공사를 하면 할수록 더 많은 비용이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에는 분양 리스크도 높아 어려움에 처하는 건설사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