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당첨자 80% 서류 제출"
실거주 의무 폐지, 중도금대출 가능
규제 완화 덕에 잔금처리 유리해져
주요 분양단지 초기 계약률 상향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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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번 주 수도권 주요 아파트 단지들이 청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정당계약에 돌입했다.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하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은 지난 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정당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분양한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청약 경쟁률이 평균 5.45대 1이었다. 이 아파트 단지는 주택형이 총 16개 타입으로 이뤄졌는데, 이 중 4개 타입은 예비입주자 500%를 채우지 못해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하지만 정부가 이달 초 부동산 규제를 대폭 완화한 만큼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초기 계약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달 3일 △전매 제한 완화(수도권 최대 3년, 비수도권 최대 1년) △분양가 상한제 주택 실거주 의무 폐지 △중도금대출 보증·특별공급 분양가 기준 폐지 등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를 내놨다.
업계에서는 '1·3 부동산 대책'을 '둔촌주공 구하기 작전'이라며 계약률 상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다 둔촌주공의 경우 72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차환 성공 여부까지 달려 있다. 자칫 계약률이 저조할 경우 분양업계는 물론 금융투자업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둔촌주공 재건축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는 한 대형건설사 임원은 "1·3 대책 이전만 해도 계약 포기 당첨자들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으나 지금은 분위기가 확 바꿨다"며 "청약 당첨자 80% 이상이 계약 관련 서류를 이미 제출했고 대출 관련 상담도 부쩍 많아졌다"고 말했다.
청약 미달 사태가 발생한 단지와 올림픽파크 포레온보다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단지들의 정당계약 결과도 관심사다. 3804가구 규모의 경기 광명시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는 오는 15~18일까지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이 단지는 지난해 말 1순위 청약에서 평균 0.97대 1이라는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53.99대 1을 기록했던 서울 강동구 '강동 헤리티지 자이'는 12일까지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분양업계가 이들 단지의 계약률에 주목하는 것은 1순위 청약에 성공했던 대단지 아파트가 무순위 청약인 '줍줍'을 진행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지난달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4.69대 1을 기록했다. 그런데 정당계약 기간 동안 공급 물량 만큼 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무순위 청약시장에 나왔다. 이 아파트의 초기 계약률은 59.6% 그쳤다.
시장에서는 1·3 대책 이후 이들 대단지의 최종 계약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올림픽파크 포레온과 강동 헤리티지 자이 등은 전매 제한이 8년에서 1년으로 줄어들고, 실거주 의무 2년과 재당첨 제한 10년도 적용받지 않게 됐다. 또 모든 주택형에 대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진데다 입주와 동시에 전월세를 놓을 수 있어 잔금 처리도 유리해졌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입지 및 분양가 측면에서 매력이 있는 단지의 경우 규제 문턱이 낮아지면서 계약률이 많이 올라갈 가능성이 커졌다"며 "부동산 호황기 때만큼 초기에 '완판'(100% 계약)되는 경우는 많지 않겠지만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청약시장에도 온기가 감돌 여건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