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의 신사업(HMR·가공소스·수제맥주 등) 매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의 2020년 신사업 매출 비중은 1.2%(54억원) 정도였으나 2021년 1.8%(90억원), 올해 3분기 기준 2.6%(102억원)까지 늘어났다.
교촌에프앤비의 신사업 확장 배경에는 육계 사업이 한계에 부딪힌 측면이 크다. 이는 육계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닭고기 사업과의 시너지를 노린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의 움직임에서도 포착된다.
악화된 실적도 교촌에프앤비의 신사업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교촌에프앤비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2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가량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월드컵 시즌 특수로 축구 경기가 있던 가맹점 매출이 110%까지 증가하며 4분기 실적에는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신사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교촌에프앤비는 2019년 3월 창립 28주년을 맞아 경영 일선에서 용퇴했던 권원강 창업주의 회장 취임을 발표하며 권원강 회장 대표체제를 공식화했다. 권 회장은 취임과 함께 제2도약을 위한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새로운 비전은 '세계인의 맛을 디자인하는 글로벌 식품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G(Global, 글로벌), △S(Sauce, 소스), △E(Eco, 친환경), △P(Platform, 플랫폼) 등 4가지 핵심 키워드를 내세웠다.
회사는 벤처 투자에도 적극 나선다. 기업형벤처캐피털(CVC) 설립으로 국내외 푸드테크 관련 다양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한 사내 벤처 육성을 벤처 투자의 주요 방향으로 삼는다는 방안이다.
교촌에프앤비는 기존 육계 사업 영역에 IT 기술을 더하며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올 9월 솔루션 스타트업 '푸드대시'에 지분 및 공동개발 투자 방식으로 총 40억원을 투자하며 IT 서비스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 교촌은 지난해 아마존 웹 서비스(AWS) 클라우드를 도입해 앱을 리뉴얼 한 바 있다.
이같은 IT 기술 투자는 조리 로봇 개발로도 이어지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10월 로봇제조업체 뉴로메카와 업무협약을 맺고 협동 로봇 기술을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드론 물류 배송 솔루션 전문 스타트업 파블로항공과 함께 치킨 드론 배달 시범비행을 진행하기도 했다. 교촌은 파블로항공과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연내에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드론 배달 상용화를 위한 업무 구축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IT 서비스 강화는 신사업 측면도 있지만 미래 가맹점 운영 환경을 개선시키기 위한 기술에 대한 사전 검증 차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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