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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층 룰’ 폐지에도 꿈쩍도 않는 서울 재건축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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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2. 12. 0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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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아파트 높이 35층 제한 규제를 도입 8년만에 폐지하면서 재건축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의 반응은 이와 정반대로 차갑기만 하다.

5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의 35층 제한 폐지 발표 후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용산구, 영등포구 여의도, 양천구 목동 등 재건축 시장에서는 대체로 조용하다. 거래절벽, 미분양 급증, 금리 상승 등의 여파로 꽁꽁 얼어붙은 탓에 이 같은 정부 발표도 큰 동력이 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35층 높이 제한 규정을 삭제한 '2040서울도시기본계획'(서울플랜)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원안 가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지난 3월부터 기정사실화 된 것으로 이미 호가에 반영된 상황이라고 했다.

동부이촌동 한강맨션 아파트, 한강삼익아파트 등의 한강변 아파트는 그동안 재건축 절차를 밟으면서 층고 상향을 추진했다. 하지만 현재의 현장 분위기는 예전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 특히 대출 금리 급등으로 인해 거래 자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시장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한강맨션 시공사인 GS건설은 올해 초 재건축 조합에 층수 제한 해제를 전제로 최고 층수를 68층으로 하는 구체적인 설계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때부터 시장에서는 35층 제한 폐지가 확정된 것처럼 받아들이고 있었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용산구 원효로4가 한강변 단지인 산호아파트도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다. 산호아파트는 최근 기존 35층에서 최고 47층 규모로 변경하는 사업시행 계획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곳 역시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특히 위축된 부동산 시장을 단숨에 활성화 시킬 수도 없기에 지금의 상황에서는 어떠한 정책이 나와도 시장이 활성화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발표에 시장이 들썩이는 것은 현재 상황에서 맞지 않으며 이번에 나온 재탕 수준의 정책 발표의 경우 전혀 시장에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며 "지금은 모든 것이 불안정한 상황이라 기대감도 없다. 시장을 지켜보고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높은 안전진단 문턱,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분양가상한제 등 재건축 시장 관련 규제가 여전한 것도 시장 반응이 차가운 이유"라며 "앞으로도 이 같은 분위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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