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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4형제, ‘먹통 대란’에 시총 2조원 증발…200만 개미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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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2. 10. 1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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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그룹주, 2~5%대 하락 줄줄이 신저가
증권가 "4분기 매출 감소 영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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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통 대란'을 빚은 카카오 4형제(카카오·뱅크·페이·게임)의 시가총액이 2조원 가량 증발했다. 지난 주말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장시간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약 200만명에 이르는 카카오 투자자들로선 애가 타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선 이번 사고로 카카오의 피해 규모가 2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로 인해 4분기 실적 악화를 예상하며 당분간 주가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카카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4개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37조1099억원으로 집계됐다.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가 발생하기 전 거래일인 14일 기준 39조1660억원에 비해 2조561억원이 감소했다. 이날 시가총액 감소액은 카카오가 1조358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카카오뱅크 4289억원, 카카오페이 1990억원, 카카오게임즈 699억원이었다.

이날 카카오의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하락세를 보이며 장 초반 9%대 급락했다. 장 중반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이날 카카오는 전장 대비 3050원(-5.93%) 내린 4만83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의 주가 하락 여파는 자회사들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에 이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등도 줄줄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각각 5.14%, 4.16%, 2.22% 동반 하락 마감했다.

판교 사태 이전에도 연초부터 줄곧 하락세를 보여온 카카오그룹주는 이번 악재로 인해 다시 한 번 곤두박질쳤다. 예상치 못했던 악재에 종목 토론방에선 개인투자자들의 성토가 빗발쳤다. 카카오의 개인투자자들은 약 200만명에 달한다.

증권가에선 대부분 카카오 그룹주 전반에 대한 주가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 업계에선 카카오가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하루 매출 200억원 안팎의 손실이 났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4분기 실적 감소를 예상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공동체의 주요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함에 따라 광고, 이커머스, 콘텐츠 등 카카오가 영위하고 있는 주요 사업에서 총체적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단순 피해 규모를 추산하면 약 22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이 최대 1~2%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이번 화재 관리의 책임이 SK C&C에 있었던 만큼 피해액의 보상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미 증권가에선 카카오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8% 내린 7만8000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은 20% 낮춘 8만원을 제시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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