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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안펀드 이달 중순 등판 …‘코스피 구원투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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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2. 10. 1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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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안펀드 가동 위한 약정 절차 착수
증권가 "증시 안정화 효과 있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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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글로벌 고강도 긴축 기조 장기화에 연일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금융당국은 이르면 이달중순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 본격 가동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증권가에선 이번 증안펀드는 하락장 속에서 추세적 반등은 어렵지만 증시 안정화에는 효과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한국거래소와 증권유관기관 등과 함께 실무 협의를 마치고 증안펀드 가동을 위한 약정 절차에 들어갔다. 각 기관별로 이사회 의결 등 절차를 거쳐 이르면 이달 중순 펀드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논의 중인 증안펀드는 약 10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다만 증안펀드의 구체적인 투입 시기는 증시 상황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증안펀드는 증시를 안정시키기 위해 조성되는 기금으로 증권사·은행·보험사 등 금융회사가 출자한다. 증시가 폭락하면 금융당국이 증안펀드를 한시적으로 운용하면서 지수에 영향을 줄만한 시장대표 ETF(상장지수펀드) 등을 우선적으로 사들이게 된다.

증안펀드는 지난 1990년에 조성됐던 증권시장 안정기금(증안기금)을 모태로 한다. 1985년부터 국내 증시는 3저 호황(저달러·저유가·저금리)에 상승장을 이어갔지만 경기 후퇴 등의 이유로 1989년 4월부터 약세장이 지속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증안기금을 활용해 증시가 폭락했을 때 주식을 매입했고, 이는 증시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후 본격적인 증안펀드는 2003년 신용카드 대출 부실사태, 2008년 리만브러더스발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금융위기 당시 등 3차례 조성됐다.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으로 국내 증시가 급락했을 때 조성된 증안펀드는 10조7600억원의 역대급 규모로 조성됐다. 다만 당시 조성 발표 후 증시가 급반등해 실제 자금 투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2003년, 2008년 증안펀드 투입 때는 운용한지 6개월~1년 여만에 코스피가 정상 궤도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 증안펀드의 집행기간 실제로 증시는 반등하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됐다"며 "신용카드 대출 부실 사태 기간 평균 거래대금의 약 20%,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 평균 거래대금의 약 8%에 해당하는 펀드 조성금만으로도 큰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선 이번 증안펀드는 하락장에서 완충 장치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 연구원은 "3차 증안펀드와 비슷한 10조원 규모 펀드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경우 효과는 뚜렷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증시의 반등이 아닌 안정화에 목적이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개입시 직후 단기적인 반등은 가능하겠으나 금리 상승으로 인한 비용 상승, 유동성 축소 과정에서 추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하락 과정에서 패닉셀(공포매도) 등으로 인한 변동성을 축소시키는 것에 목적을 둘 것"이라 내다봤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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