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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신 일본시장으로 눈 돌린 아모레·LG생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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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2. 09. 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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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봉쇄 속 日 시장은 성장세
아모레, 라네즈 브랜드 앞세워
뷰티 플랫폼·하라주쿠 동시 입점
LG생건, 1분기 CNP 매출 급증
연구개발 센터 설립해 본격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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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라네즈가 일본의 뷰티정보 플랫폼인 아토코스메 온라인과 도쿄 하라주쿠점에 입점했다./ 제공 = 아모레퍼시픽
국내 화장품업계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북미에 이어 일본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일본 내 'K-뷰티'의 인기가 심상치 않자, 그 열기에 올라타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일본 시장을 공략해 재미를 본 클리오와 아이패밀리에스씨 등의 성공 사례도 '진출'을 부추겼다는 평가다.

18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일본 사업 비중이 높은 화장품 기업은 올 2분기 호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사례가 클리오 및 아이패밀리에스씨 등이다.

먼저 클리오의 올 2분기 매출액은 662억원,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 42% 늘었다. 현재 일본 드럭스토어 4000개 이상에 입점했고, 홈쇼핑·온라인 등으로 판매를 다각화해 실적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덕분에 올 상반기 일본 매출 비중이 17%까지 상승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롬앤'이라는 브랜드를 보유한 아이패밀리에스씨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218억원, 20억원을 거뒀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 218% 증가한 수치다. 증권가에선 현 추세를 이어가면, 일본 매출 비중이 41%로 국내 비중(37%)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국내 화장품 업체 가운데 일본 매출 비중이 가장 큰 회사로, 일본에서 4차 한류와 인디 브랜드 시장 및 K-뷰티 확대에 따른 수혜 폭이 가장 클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높은 중국 의존도로 인해 올 2분기 부진한 성적을 냈다. 두 회사 모두 "최대 고객사인 중국 시장의 봉쇄로 인해 매출에 큰 타격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이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일본 시장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먼저 아모레퍼시픽이 전개하는 브랜드 라네즈는 최근 일본의 뷰티정보 플랫폼인 아토코스메 온라인과 도쿄 하라주쿠점에 입점했다. 라네즈는 현지에 인기 제품인 '네오쿠션'과 '립 슬리핑 마스크', '시카 슬리핑 마스크'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생활건강도 올 1분기 'CNP'의 일본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커지자 지난 5월 일본 훗카이도에 화장품 연구 개발 기지인 '마이크로바이오' 화장품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했다.

한편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對)일본 화장품 수출액은 7억 8700만달러 규모로,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여기에 일본 10~20대 중 55% 이상이 한국 화장품을 사용했거나 사용 중이라는 현지 설문 조사결과도 나온 바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중국의 봉쇄 조치로 한풀 꺾였던 국내 브랜드에게 일본 시장이 숨통을 틔어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일본 화장품 시장은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로 전 세계 화장품 시장의 9%에 육박한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색조 브랜드가 국내 브랜드에 밀리고 있다는 점과 현지서 부는 'K-뷰티'의 인기에 주목했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일본 메이저 브랜드 업체는 로컬 시장 대신 선진 시장 위주의 확장에 집중했고, 중저가 색조 포트폴리오에는 소홀했다"며 "일본 로컬 중저가 메이크업 브랜드는 도약의 시기를 놓쳤고, 이러한 틈을 비집고 한국의 색조 브랜드가 입지를 굳게 다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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