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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비상] 법칙 무시한 ‘괴물 태풍’…기상청 “이런 태풍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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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2. 09. 0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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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까워질수록 강도 세져
위도 25도 위로 발생한 태풍으로 유일
해운대 높은 파도<YONHAP NO-4073>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4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연합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매우 강' 강도로 6일 오전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특징이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6일 0시 서귀포 남동쪽 약 30km 부근 해상에 중심기압 94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47m/s의 매우 강한 세력으로 상륙할 예정이다.

문제는 태풍이 한반도에 가까워지고 있는데 강도가 약해지지 않고 오히려 더 세진다는 점이다. 통상 태풍이 북위 30도 부근까지 올라오면 낮은 해수면 온도와 주변 기압계의 영향으로 세력이 약해진다. 그러나 힌남노는 북위 30도를 지난 이날 오전까지도 태풍이 재발달하는 모습이 관측됐다.

태풍이 발생한 위도 역시 특이하다. 중심기압이 920hPa(헥토파스칼) 이하의 태풍이 발생한 지역은 보통 북위 25도 아래인데, '힌남노'는 지금까지 유일하게 북위 25도 위에서 발생했다.

기상관측 이후 이처럼 뜨거운 아열대 바다가 아닌 곳에서 강력한 태풍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대다수 태풍이 북쪽으로 움직이는 데 비해 이 태풍은 남쪽, 정확히는 서남쪽으로 역주행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양쪽에 위치한 고기압이 태풍의 회전력을 증가시키고 있고 해수면 온도 역시 높아 태풍이 북상하면서 약해지지 않는 조건이 형성됐다"며 "예보관 생활을 하면서 이런 태풍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힌남노는 6일 0시 '매우 강' 수준의 강도를 유지한 채 오전 1시쯤 제주도를 지나 당초 예상보다 두 시간가량 빠른 오전 7시를 전후로 경남 남해안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태풍의 경로가 2020년 거제도 부근에 상륙했던 태풍 '마이삭'과 비슷한 경로로 이동하지만 그 위력은 더 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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