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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쇼크’에 美 유학생 걱정 늘었다…유학 포기 고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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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2. 08. 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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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새 늘어난 비용 부담에 유학 중단·포기 고민
눈을 뗄 수 없는 환율<YONHAP NO-1403>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한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원/달러 환율이 표시된 모니터를 주시하며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미국 유학생과 학부모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30일 오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3원 정도 내린 1347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는 13년 4개월 만에 135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고가 기준으로 2009년 4월 29일(1,357.5원) 이후, 종가 기준으로도 2009년 4월 28일(1,356.80원) 이후 13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최근 원달러환율이 급등세를 이어가자 유학생 커뮤니티에는 학비와 생활비 부담을 우려하는 글이 매일같이 올라오고 있다. 이미 유학을 가있는 학생이나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 역시 환율에 대한 걱정은 매한가지다.

한 작성자는 "1년 전에 등록금을 보낼 때와 비교해 보니 현재 환율이 약 15% 올랐다"며 "5년 만에 이런 환율은 처음 본다"고 썼다.

유학을 준비 중이라는 또 다른 작성자는 "환율 때문에 기절할 것 같다"며 "유학 생활이 너무 걱정된다. 미리 환전을 해두려고 기다렸는데 떨어지기는커녕 더 올랐다"고 했다.

이외에도 미국 교환학생에 합격한 한 대학생은 "환율 때문에 유학을 포기할까 고민 중이다. 돈값에 미치지 못하는 경험을 하고 돌아올까 봐 걱정된다"고 했다.

미국 외에 유럽에서 유학 생활을 하는 이들의 삶도 팍팍하기는 마찬가지다.

덴마크 유학생 김모(28)씨는 "덴마크 크로네가 비싸져 두 달 전만 해도 2000원이던 한국 라면이 최근에는 3500원까지 올랐다"며 "유학생들은 마감 세일 슈퍼마켓을 알려주는 앱을 이용하고 바비큐 파티에서 단백질 보충을 하며 근근이 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대학 생활을 한 대학생들은 올해에도 유학길이 막히면서 '무스펙'에 따른 박탈감을 토로하고 있다.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등 소셜미디에서는 "돈 걱정에 해외에 나갈 수가 없을 것 같다", "우리 세대가 해외 스펙이 가장 없을 것"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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