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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딜 여파에 카카오뱅크 9%↓”…바닥 찍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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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2. 08. 2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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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주가 5거래일만 9% 급락
외인·개인은 저가 매수에 '줍줍'
"성장세 둔화" 증권가 목표가 줄하향
카뱅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주가가 최근 연이은 악재에 추락했다. KB국민은행의 블록딜(시간 외 거래)에 이어 정부 규제로 인한 성장성 한계 논란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선 카카오뱅크를 업종 내 관심종목으로 유지하면서도 실적 둔화를 이유로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 블록딜 여파에 9% 급락…정부 규제 우려도 확산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5거래일 만에 9.29% 급락했다. 지난 19일에는 52주 신저가인 2만7150원을 기록했으며 시총도 하루 만에 1조2000억원이 증발했다.

주가 급락에도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 물량은 급격히 늘어났다.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카카오뱅크를 1799억6800만원, 2269억86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최근 주가 폭락의 이유는 지난 18일 3대 주주인 KB국민은행의 블록딜 여파로 분석된다. 국민은행은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뱅크 주식 1476만주(3.1%)를 전날 종가 대비 8% 할인을 적용한 2만8704원에 매도했다.

여기에 금융 당국이 '카톡 송금하기' 등 간편 송금을 법적으로 금지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다만 금융위원회는 개정안에 따르더라도 소비자는 간편 송금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여전히 정부 규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 오버행 우려에 공매도까지…실적 전망도 '먹구름'

외국인과 개인은 블록딜로 나온 카카오뱅크 주식을 저가에 매수하는 데 성공했지만 향후 상승 모멘텀이 나올 지는 미지수다.

KB국민은행의 블록딜 이후 다른 기관들의 오버행(잠재적 매도) 우려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기준 카카오뱅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은 카카오(27.20%),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23.20%), 국민연금(5.66%), 한국투자금융지주(4.00%), 서울보증보험(3.20%) 등이다. 연초에 기관 보호예수 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투자사들의 보유지분율에 변동이 생길 지 관심이 쏠린다.

게다가 시장에서는 카카오뱅크에 대한 공매도가 쌓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카카오뱅크의 공매도 잔고수량은 1292만주로 전체 상장 주식수의 2.71%를 차지하며 전날보다 0.13%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선 카카오뱅크의 실적이 2분기에 시장 예상치보다 밑돌면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자 이익의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플랫폼 수익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또 충당금과 판관비 부담이 증가해 이익 증가세가 더디게 진행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출 증가율과 월간활성화사용지수(MAU)로 대표되는 성장성이 정체되는 가운데 비용 부담 확대로 수익성 개선 속도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며 "수익성 창출 역량과 밸류에이션의 괴리는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어 확장성과 지배력 강화 여부가 지속적으로 주가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 전망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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