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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외인, 반도체·자동차주 담았다…환율 폭등에 수급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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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2. 08. 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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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마켓 랠리에 코스피지수 10% 상승
금융위기 이래 환율 최고치 수준 집계
"글로벌 달러화…외국인 매도세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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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반등세를 보였던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반등) 속에서 외국인들은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달러화 강세와 글로벌 긴축 기조 우려에 코스피가 2400선 중반으로 밀려나면서 외국인들의 수급에 악재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 날 전 거래일 대비 27.16포인트(-1.10%) 하락한 2435.34에 마감했다. 지난 17일 이후 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500선 중반에서 2400선 중반대로 다시 하향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글로벌 긴축 기조 속에서 국내 증시는 지난 한 달간 베어마켓 랠리를 보였다. 지난달 6일 2200선까지 떨어졌지만 이달 16일 종가 기준 2533.52까지 오르며 한 달여 만에 10% 가까이 올랐다. 국내 증시가 일시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이유는 6월 말을 기점으로 시작된 미국 증시의 베어마켓 랠리에 영향을 받았다.

증시가 최근 주춤하는 와중에도 외국인들은 반도체주와 자동차주를 담았다. 최근 1주일(8월15일~8월22일) 동안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2878억원어치 가장 많이 사들였다. 다음 SK하이닉스와 현대차를 각각 1442억원, 1104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환율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5.7원 오른 1345.5원에 마감했다. 전반적인 추세로 봤을 때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4월 29일(고가 기준 1357.5원) 이래로 환율은 최고치,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지분율은 29.5%로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외국인은 강달러 현상이 나타날 때 국내 주식을 내다 팔고 달러를 사는 경향을 보인다. 달러 가치가 올라가면 주식을 팔고 달러를 보유하는 것이 환차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앞으로 전개될 경기 둔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을 시장이 미리 반영했다가 다시 긴축 기조 우려가 확산되며 환율이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오는 25일 열리는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주요 연준의 인사들은 물가의 추세적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경기를 일부 제약하는 정도의 강한 긴축 기조를 주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열려있으나 1차 저항성은 1350원으로 점쳐졌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미 달러는 연준의 정책 기조와 미국과 유럽의 체력 차이를 반영해 강보합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 내다봤다.

초강달러가 지속되면서 외국인의 매도세는 당분간 확대될 전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달러 인덱스가 연 고점인 108.2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달러화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달러화가 강해져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경우 외국인 입장에선 한국 증시가 매력적인 투자처가 아닐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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