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주·기아 등 꾸준히 하락세
"에너지 생태계 中 예속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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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크게 올랐던 KRX 자동차 지수는 이날 1879.79로 마감하며 약 1개월 만에 2.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0.53%) 내린 18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와 기아는 5거래일 만에 5%가량 급락했다. 현대차그룹주인 현대오토에버, 현대위아, 현대모비스 등도 같은 기간 각각 12.45%, 3.39%, 2.97% 떨어졌다.
자동차주는 하반기 원자재 가격 안정화에 따라 이익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지난달 초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주가는 임금단체협상 타결 등에 따라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7월 초부터 이달 초까지 한 달 동안 9% 가까이 반등했다. 게다가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나 미국이 현대차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란 발언을 하면서 수혜 기대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중국산 광물과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는 세액공제 형태의 보조금 혜택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미국에서 생산되고 일정 비율 이상 미국에서 제조된 배터리와 광물을 사용한 전기차만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산 배터리 소재 의존도가 높은 국내 차종은 혜택 대상에서 제외됐다.
당초 미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제조한 전기차 등에 대해서도 조건만 충족하면 금융 및 세제 혜택을 부여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최종 입법 과정에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악재 속에서도 현대차그룹은 내년 하반기부터 중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 제네시스 등 고급 모델 등을 앞세워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선 이번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미국 주도로 새로운 질서를 재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중국에 에너지 생태계를 예속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에는 니켈, 코발트, 망간, 흑연 등 필수 광물들이 있는데 공급의 상당 부분을 중국이 독점하고 있다"며 "미국에서도 네바다주 리튬 광산 및 미네소타의 니켈, 코발트, 구리 광산 프로젝트 추진 움직임이 있지만 비용 측면에서 중국의 우위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라 지적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전통 에너지로부터의 독립이 기본 방향이며 이를 위해 태양광 에너지와 전기차 산업을 지원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2차전지 핵심소재 자립이 어려운 상황에서 신재생 에너지로 급격한 전환을 꾀하는 것은 에너지 생태계를 중국에 예속시키는 꼴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