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색 티셔츠 등 겸용 제품 인기
여학생, 치마교복 대신 바지 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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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양네트웍스에 따르면 자사의 키즈 브랜드인 래핑차일드의 올 상반기 유니섹스(남녀겸용) 제품 매출액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15% 신장했다. 성별의 경계를 없앤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래핑차일드 측은 에슬레져 라인인 플레이지 시리즈에 남아와 여아가 공동으로 입을 수 있는 옷의 수량을 이전보다 더 확대키로 했다. 2023년 상반기 플레이지 기획수량은 4만6300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9.4% 증가했다.
래핑차일드 관계자는 "남녀구분 없이 입을 수 있는 새로운 스타일의 아이템을 매 시즌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카테고리를 통해 성별에 관계 없이 입을 수 있는 의류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학생복은 여학생용 교복 바지를 판매하고 있다. '여학생 교복=치마'라는 고정관념을 걷어내고, 치마든 바지든 개인의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게끔 선택지를 넓혔다.
해당 제품은 친환경 신소재로 제작됐으며, 편한 활동을 위해 바지의 스트레치 기능과 착용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최대 10cm까지 허리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는 조절기를 적용해 편안함을 더했다.
교복업계 한 관계자는 "'젠더 뉴트럴(성별을 벗어나 개인의 취향에 집중하는 관점)'이라는 사회 현상이 소비문화로 이어지며 고정관념을 벗어난 컬러와 디자인의 제품들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 속 자신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것을 중시하는 Z세대 학생들이 치마 대신 바지를 교복으로 많이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진정한 성평등은 패션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더 이상 '여성은 핑크, 남성은 블루'와 같은 고리타분한 잣대로 성별을 구분지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지금의 부모 세대들은 성평등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러다 보니 기업들도 성에 대한 구분을 없앤 옷을 내놓고 있다"며 "사실 '어떤 옷을 입느냐'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겉을 둘러싸고 있는 옷이 의식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패션부터 이분법적인 성별 나누기에서 자유로워져야 성평등에 한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