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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역대급 실적에도 3분기 수익성 악화·횡재세 논란에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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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2. 08. 0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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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등 고유가 힘입어 2Q 방긋
3분기 부턴 영업익 '반토막' 전망
'초과 이윤세' 도입 논란 시름 깊어
태양광 등 비정유 신사업 속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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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업계가 2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뒀지만 3분기부터는 영업이익이 반토막 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유가와 정제마진 강세 덕분에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최근 정제마진이 하락하면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정치권에서는 초과이익 일부를 환원하는 '횡재세'(초과이윤세) 도입 논란까지 일면서 정유업계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해외에서 원유를 사온 뒤 국내에서 판매하는 정유사들은 국제유가 변동성에 따라 실적도 출렁이게 된다. 유가가 상승하면서 올해 상반기에는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반대로 유가가 하락하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지난 2020년에도 유가가 급락한 여파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정유사들이 외부변수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기 위해 신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여전히 유가에 따른 변동성이 큰 정유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작업은 더딘 모습이다.

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829억원으로 2분기(2조3292억원) 대비 5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에쓰오일(S-OIL)의 영업이익은 1조7220억원에서 47% 줄어든 9057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1조370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현대오일뱅크도 3분기에는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오일뱅크의 3분기 영업이익이 65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아직 2분기 실적 발표 전인 GS칼텍스도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되지만, 3분기 전망은 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유사들의 수익성은 국제유가 변동성과 함께 움직인다. 정유사들은 구매한 원유를 정제해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으로 만들어 판매한다. 이때 2~3개월의 시차가 발생하는데,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구매해둔 원유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석유제품을 비싸게 판매할 수 있다. 반대로 유가가 하락하면 보유한 원유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게 된다.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운영비 등의 비용을 뺀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였던 점도 호실적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급등했던 유가가 하락하면서 정제마진도 약세를 보이면서 정유사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3월 배럴당 127.9달러까지 올랐던 두바이유는 지난달 29일 기준 101.52달러까지 낮아진 상태다.

시장에서는 정유사들의 3분기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타이트한 제품 공급에도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정제마진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휘발유와 경유 마진은 7월 들어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유사들은 유가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비정유업으로의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가시화되지는 못했다. 정유업계는 도심항공교통(UAM) 사업, 태양광, 수소, 화이트 바이오사업 등 신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횡재세' 도입 논란도 정유사들엔 부담이다. 고유가 덕분에 역대급 실적을 냈지만, 유가가 하락하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서다. 특히 정유업계는 재고 관련 이익이 크게 늘었는데, 이는 향후 유가가 하락하면 재고 손실로 반영된다.

상반기 대비 하반기 실적이 악화되는 건 불가피하지만, 겨울철 등유와 경유의 수요 증가로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제마진이 하향 조정되고 있으나 점진적으로 회복할 전망"이라며 "겨울철 등·경유 중심의 정제마진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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