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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큰한 국물 즐겨요”…몽골, 라면 수출 효자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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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2. 06. 2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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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스턴트 제품 점유율 독보적
농심 50% 육박…현지 시장 1위
라면 업계가 몽골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영토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몽골은 러시아와 중국·동북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교통 요충지로 손꼽힌다. 시장에서는 몽골의 유목 문화와 ‘한끼 식사 대용’이라는 라면의 특성이 국내 기업의 매출을 견인했다는 시각이다. 특히 한류 열풍으로 한국 기업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아지고,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시장 규모를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몽골 현지에서 국내 유통 업계가 속속 발을 넓히며 온·오프라인 판매 역할도 커지면서 라면 수출 효자 국가로 몽골 시장이 자리잡게 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22일 팔도에 따르면 회사는 자사 제품 중 몽골 현지에서 판매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일품짜장’의 마케팅 강화에 나선다. 특히 젊은 세대부터 중장년까지 전 연령대를 공략하기 위해 TV CF 등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일품짜장’은 최근 몽골 현지인들 사이에서 제품 수요가 증가하며 매출 신장세가 가파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팔도는 1위 제품인 ‘도시락’에 이어 ‘일품짜장’까지 두 가지 제품군에 주력해 현지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팔도는 몽골 라면 시장에 2014년 진출했다. 팔도 관계자는 “‘도시락’의 경우 사각 용기의 휴대·편의성과 몽골 현지인들이 얼큰한 국물을 즐긴다는 점에 비춰 판매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일품짜장’은 보통 분말 형태의 짜장 소스가 있는데 이 제품은 레토르트 형태로 부어먹는 방식이라 분말스프가 가진 기존 이미지와 대비해 현지인들이 더 신선하게 느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에 따르면 몽골은 일반 면류 제품(국수면 등)의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인스턴트라면의 경우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인스턴트 라면 수입시 단순 샘플 검사를 진행하고, 제조국에서의 품질과 기타 서류만으로 통관되는 등 절차가 복잡하지 않아 한국기업들이 진출하는데 편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몽골에 진출한 기업들 가운데서도 국내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은 독보적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몽골 인스턴트 라면 시장의 주요 브랜드 가운데 농심은 단일 브랜드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농심’은 전체 시장의 약 49%를 차지하고 있으며 농심 다음으로는 약 12% 점유율로 팔도가 뒤를 잇는다.

농심은 2002년 몽골에 진출한 이후 2012년 10년만에 처음으로, 40%의 시장점유율 넘어섰다. 업계에서 농심이 몽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당시 시장에서는 한국에 거주하는 몽골 근로자가 입소문을 퍼뜨리고 한국식 판촉활동이 더해져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업계는 몽골의 유목 문화와 한류 확산 등이 상품 판매로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몽골은 유목 생활이라는 문화적 특색이 있는 나라다”라며 “한국의 라면이 밖에서도 편리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라면 기업들의 인지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적인 특색도 있지만, 한류 확산으로 한국이 문화 강국이라는 신뢰도를 쌓으면서 해외에서는 상품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며 “때문에 시장점유율이 높고 라면이 유목 문화를 가진 몽골인들에게는 보존기간이 길다는 장점도 있어 소비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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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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