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형 상륙함, 첫 스톡홀름 항해
미 합참의장 "나토, 핀란드·스웨덴와 연대"
"미 대형 군함,스톡홀름 항해 처음...강국, 약소국 침략 불가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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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시작한 나토 정례 해상 훈련 ‘발톱스(Baltops) 22’에는 나토 14개 회원국과 지난달 18일 나토 가입 신청을 한 핀란드와 스웨덴의 해군·공군·해병대원 7000여명이 참가해 오는 17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훈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과 전통적인 비동맹국인 핀란드·스웨덴의 나토 가입 신청이라는 안보 환경 변화 속에서 개최돼 러시아 대응 성격이 강하다. 다만 핀란드와 스웨덴은 나토 회원국은 아니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 ‘발톱스’ 훈련에 참가해왔다.
나토는 이번 훈련과 관련, “나토는 두 북유럽 국가 스웨덴·핀란드와 함께 예측할 수 없는 세계에서 연합군의 회복력과 힘을 강화하는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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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 의장은 전날 스웨덴 스톡홀름에 정박한 미국 해군의 대형 강습상륙함 키어사지호에서 한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다른 나토 국가들이 이번 훈련에서 핀란드와 스웨덴과의 연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발트해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해역이며 세계에서 중요한 해로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관점에서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은 ‘매우 문제’일 것이라며 러시아의 칼리닌그라드와 상트페테르부르크와 그 주변 지역을 제외하고 발트해 연안부가 거의 나토 회원국에 의해 포위돼 러시아가 어려운 군사적 입장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밀리 의장은 키어사지호처럼 큰 미국 군함이 스톡홀름 군도의 좁은 해로를 통해 항해한 적이 없다며 “큰 나라가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고 작은 나라를 침략할 수는 없다는 생각,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에 대한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키어사지호는 길이 843피트(257m)에 MH-60 해상작전 헬기·해리어 공격헬기 등 전투기 26대와 병력 2600명을 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