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디폴트 발생치 않았지만 금융시장 러 디폴트 인정 최초 사례
6월말 4억달러 이자 미지불시, 7월말, 105년만 디폴트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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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러시아에 대해 사실상 디폴트로 간주할 가능성이 커졌다. 러시아가 디폴트가 되면 재정 파탄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한 서방의 제재로 디폴트가 되는 이례적인 사례가 된다.
아울러 공식적으로 디폴트가 되면 1917년 블라디미르 레닌이 이끈 볼셰비키 정부가 제정 러시아의 채무 변제를 거부한 후 105년 만이 된다.
결정위원회는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일본 미즈호증권 등 금융기관으로 구성되며 보험과 유사한 금융상품의 지불 의무 시비를 논의하며 이번에는 지난 4월 4일 상환 기일이었던 달러화 표시 러시아 국채 20억달러에 관해 논의했다고 WSJ·아사히는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당초 이 달러화 국채를 루블화로 지불했다고 주장했지만 채권자 측이 이를 인정하지 않았고, 러시아는 30일 유예 기간이 만료되기 직전인 5월 초에 달러로 다시 지불했다. 하지만 28일 연체 기간에 발생한 이자 약 190만달러는 지불하지 않아 디폴트 주장이 제기됐다.
WSJ은 이번 결정이 금융 시장에서 러시아 디폴트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최초의 사례라면서도 러시아의 외화 부채로 인해 연쇄적인 디폴트가 발생하려면 최소 7500만달러의 미지급이 요구되기 때문에 러시아의 다른 채권에 대한 교차(Cross) 디폴트가 촉발되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디폴트는 시간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WSJ은 투자자들이 지난주 만기가 도래한 달러화 표시 채권에 대한 이자 7100만달러를 받지 못했고, JP모건 체이스에 따르면 러시아가 6월 말 3달러 표시 채권에 대해 3억9400만달러의 이자를 지불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25일 자정을 기해 JP모건 체이스와 씨티그룹에 대해 러시아 부채 상환 처리 허가를 종료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오는 23일까지 채무를 상환할 수 없게 되고, 30일 유예 기간이 지난 7월 말에 디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이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