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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 깨고 하이킥…패션뷰티업계 ‘女風당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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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2. 06. 0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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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P&G·푸마 등 새대표 선정
여성 특유 리더십 등 인정 받아
한세엠케이·영원무역홀딩스 등
패션업계 오너가 딸 약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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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뷰티업계에 ‘여풍(女風)’이 거세다. 기존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던 임원자리에 ‘별’을 단 여성임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서다. 이 시장의 큰 손이 ‘여성’ 인지라, 이들을 사로잡기에 여성 특유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중용의 결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오너일가의 딸들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기업 오너가는 경영권을 물려줄 때 자녀들의 능력보다는 성별을 우선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딸일 경우 경영권 승계와는 다소 거리가 멀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과거 가부장적이었던 오너일가도 아들·딸 구분없이 능력에 따라 경영권을 물려주는 추세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P&G는 이지영(44) 한국P&G 마케팅 총괄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이 신임 대표는 역대 한국인 대표 중 최연소다. 이 신임 대표는 10년 넘게 아시아 태평양 지역 섬유 홈케어 사업부 리더로 근무하며 다우니, 페브리즈의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푸마코리아도 지난 4월 이나영(50)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이 신임 대표이사는 리복과 아디다스의 국내 및 글로벌 지사에서 일했으며, 2020년 푸마코리아에 합류해 영업 및 마케팅 총괄을 담당했다. 이 신임 대표이사는 스포츠웨어와 유통 마케팅 전반에 걸친 풍부한 경험과 소통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LG생활건강에는 임이란(41) 상무가 력셔리마케팅부문을, 배미애(46) 상무가 후&IB마케팅부문을 각각 이끌고 있다. 임 상무와 배 상무는 LG생활건강이 전개하는 브랜드의 인지도와 매출 증진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패션뷰티 업계에선 유독 오너일가 딸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김동녕 한세예스 24그룹 회장의 막내딸인 김지원(41) 한세엠케이 대표는 회사를 젊은 그룹으로 탈바꿈 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 대표가 패션업계 최초로 도입한 ‘총알 배송’ 서비스와 친환경 요소를 더한 제품 등이 그 일환이다.

성래은(44) 영원무역홀딩스 사장은 2016년 지주회사인 영원무역홀딩스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경영 일선에 뛰어들었다. 특히 성 사장은 일찍부터 ‘친환경 패션’에 관심을 갖고,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소재의 컬렉션을 선보여 왔다. 성 사장은 회사의 ESG경영 고도화에 일조했다는 평을 받는다.

윤여원(46) 콜마비앤에이치 사장은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의 장녀로 마케팅통으로 불린다. 윤 사장은 2018년 콜마비앤에이치 부사장을 맡으면서 건강기능식품 사업부를 그룹의 주요 수익원으로 만들었다. 이 같은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윤 사장은 2020년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패션·뷰티 기업들이 여성리더를 조직 내 요직에 전면 배치하는 사례가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패션·뷰티 시장의 주 소비층이 ‘여성’인 만큼, 여성 리더십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또 ESG경영과 성과 중심의 인사제도 등도 유리천장(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깨는데 일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여성 소비자들의 감성이나 심리를 대응하기엔 남성리더보다 여성리더가 조금 더 강점을 갖고 있다고 보여진다”면서 “또한 여성리더가 남성리더보다 대체로 수평적으로 회사를 이끌어 나가는 편이라, ESG경영에 있어서도 유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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