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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대신 자사주”…패션·뷰티업계 ‘주식 보너스’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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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2. 05. 11.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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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브랜드엑스 등 자사주 처분
임직원에 상여금·장려금 지급나서
우수 인재 이탈 방지 등 효과 기대
패션 뷰티
임직원에 대한 성과 보상을 자사주로 대신하는 ‘패션·뷰티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에만 아모레퍼시픽과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동참했다. 내부 사기를 진작 시킬 뿐 아니라 임직원의 책임 경영까지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일 자사주 4만3407주를 처분했다고 자기주식처분결과보고서를 통해 공시했다. 1주당 처분가액은 17만9000원이며, 처분가액 총액은 77억6985만원이다. 앞서 올 초 임직원 상여금을 위해 자사주 5101주를 처분한 데 이은 세 번째 행보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직원에 대한 상여금, 장려금 등으로 자기주식 지급을 위해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처분된 금액은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새롭게 도입한 ‘주식보상 제도’에 활용됐다. 주식보상 제도는 직원이 2주를 매입하면 회사가 주식 1주를 지급해주는 방식이다. 추가적인 성과 보상 제도로, 매년 지급하는 것은 아니고 성과가 있을 때 일정한 재원 범위 내에서만 운영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회사와 직원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주식보상 제도를 새롭게 도입했다”면서 “직원들이 주주가 되어 회사를 함께 끌어감으로써 실적 및 성과가 향상되는 선순한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기근속자에 대한 포상제도도 바뀐다. 오는 9월 5일 창립기념일부터 기존 현금과 황금으로 지급되던 포상금이 자사주로 바뀔 예정이다.

레깅스 브랜드 젝시믹스를 전개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도 올 초 5억원 규모의 상여금을 자사주로 지급했다. 이를 위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총 5만 9204주를 주당 8280원에 처분했다. 처분가액 총액은 4억9020만원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회사에 더욱 큰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상여금을 자사주로 지급했다”면서 “직원 모두가 주주가 돼 회사의 성장을 공유하며,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금 대신 자사주를 ‘보너스’로 지급하는 것은 회사 입장에서 이점이 많다. 직원에 주인 의식을 심어줘 근로 의욕을 고취 시키고, 기업의 이익 증대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경쟁 업체로 우수 인재가 이탈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다. 이에 자사주로 보너스를 챙겨주는 ‘패션·뷰티’ 기업들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직원들이 회사의 주주가 되면 동기부여와 충성도 등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면서 “회사의 성장과 실적 측면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 앞으로 이 같은 제도를 시행하는 기업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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