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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예탁금이용료 0.42%로 올려 ‘업계 선두’…인상 경쟁 고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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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2. 03. 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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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반영…투자자 환원 조치 강화
48개 증권사 중 KB증권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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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투자자 예탁금이용료율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인상했다. 기준금리 인상분을 반영한 조치지만, 투자자에 대한 환원조치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다. 다른 증권사들도 예탁금이용료율을 올릴 것으로 보여 일반 고객에 대한 환원이 강화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30일 KB증권에 따르면 KB증권은 오는 31일부터 투자자 예탁금이용료율을 0.42%로 적용한다. 기존 0.15%에서 0.27%포인트 올렸다. 이번에 결정된 0.42%는 노무라금융투자, 모건스탠리증권 등 0.50%를 적용하고 있는 외국계증권사를 제외하면 국내 48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KB증권이 급격히 이용료율을 올린 건 기준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다. 최근 3개월간 한국증권금융 수익률은 0.89%에서 1.18%로 0.29%포인트 상승했다. 증권사는 투자자가 주식투자를 위해 맡긴 돈인 예탁금을 빌려 사용한 뒤, 일정 수준의 금액을 지급한다.

예탁금이용료율 기준은 한국증권금융의 지급 이자율이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지난해 7월 0.50%에서 올해 1월 1.25%까지 급격히 인상한 부분이 증권금융 이자율에도 반영됐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0.76%던 공제율은 0.74%로 0.02%포인트 낮아진 점을 반영해 0.27%포인트로 인상폭을 결정했다는 게 KB증권 측의 설명이다.

◇예탁금이용료율 낮춰 이용료 줄인 증권사들
증권사들은 그동안 낮은 수준의 예탁금이용료율만을 지급하면서 투자자 환원에 소홀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59개 증권사의 투자자예탁금은 13조115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1조5815억원) 대비 11.7% 늘어난 반면 증권사가 지난해 고객에게 지급한 투자자예탁금 이용료는 1442억4276만원에서 1193억3541만원으로 17.3% 줄었다.

예탁금이용료가 줄어든 건 이용료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3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되면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낮추자 대부분의 증권사가 예탁금 이용료율을 인하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 5월4일 예탁금이용료율을 50만원 이상 연 0.35%에서 0.25%포인트 인하한 연 0.1%로 변경했다. 신한금융투자도 같은 해 6월 8일 0.50%이던 이용료율을 0.10%로 0.40%포인트 내렸고, 키움증권도 0.55%에서 0.20%로 이용료율을 0.35%포인트 인하했다.

◇적극적인 투자자 환원으로 분위기 ‘반전’
올해 들어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용료율을 기존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증권사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면서다.

삼성증권은 지난 1월 21일부터 기존 50만원 이상 예수금에 대한 이용료율을 연 0.1%에서 0.15%포인트 올린 0.25%로 적용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달 7일 QV와 나무계좌의 15일 이하의 구간별 신용융자 이자율을 0.2%포인트 올렸다.

신한금융투자도 지난 달 14일부터 구간별로 기존보다 최대 1.6%포인트 인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18일부터 이용료율을 기존 연 0.1%에서 0.25%로 올리며 인상행렬에 동참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8일 환매조건부채권(RP)형 종합자산관리(CMA)계좌의 원화 예탁금이용료율을 기존 0.05%에서 0.10%까지 0.05%포인트 인상했다. 투자자들의 파킹 통장으로 불리는 CMA 계좌 이용료율을 올린 만큼 전체 예탁금이용료율을 인상할 것으로 점쳐진다.

KB증권 관계자는 “금리 상승에 따른 증권금융 수익률 상승으로 기본비용을 제외한 예탁금이용료율이 상승했다”며 “영업 및 업무에 관한 규정에 따라 분기마다 산정하고 있으며 예탁금이용료율은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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