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개 증권사 중 KB증권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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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KB증권에 따르면 KB증권은 오는 31일부터 투자자 예탁금이용료율을 0.42%로 적용한다. 기존 0.15%에서 0.27%포인트 올렸다. 이번에 결정된 0.42%는 노무라금융투자, 모건스탠리증권 등 0.50%를 적용하고 있는 외국계증권사를 제외하면 국내 48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KB증권이 급격히 이용료율을 올린 건 기준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다. 최근 3개월간 한국증권금융 수익률은 0.89%에서 1.18%로 0.29%포인트 상승했다. 증권사는 투자자가 주식투자를 위해 맡긴 돈인 예탁금을 빌려 사용한 뒤, 일정 수준의 금액을 지급한다.
예탁금이용료율 기준은 한국증권금융의 지급 이자율이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지난해 7월 0.50%에서 올해 1월 1.25%까지 급격히 인상한 부분이 증권금융 이자율에도 반영됐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0.76%던 공제율은 0.74%로 0.02%포인트 낮아진 점을 반영해 0.27%포인트로 인상폭을 결정했다는 게 KB증권 측의 설명이다.
◇예탁금이용료율 낮춰 이용료 줄인 증권사들
증권사들은 그동안 낮은 수준의 예탁금이용료율만을 지급하면서 투자자 환원에 소홀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59개 증권사의 투자자예탁금은 13조115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1조5815억원) 대비 11.7% 늘어난 반면 증권사가 지난해 고객에게 지급한 투자자예탁금 이용료는 1442억4276만원에서 1193억3541만원으로 17.3% 줄었다.
예탁금이용료가 줄어든 건 이용료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3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되면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낮추자 대부분의 증권사가 예탁금 이용료율을 인하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 5월4일 예탁금이용료율을 50만원 이상 연 0.35%에서 0.25%포인트 인하한 연 0.1%로 변경했다. 신한금융투자도 같은 해 6월 8일 0.50%이던 이용료율을 0.10%로 0.40%포인트 내렸고, 키움증권도 0.55%에서 0.20%로 이용료율을 0.35%포인트 인하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1월 21일부터 기존 50만원 이상 예수금에 대한 이용료율을 연 0.1%에서 0.15%포인트 올린 0.25%로 적용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달 7일 QV와 나무계좌의 15일 이하의 구간별 신용융자 이자율을 0.2%포인트 올렸다.
신한금융투자도 지난 달 14일부터 구간별로 기존보다 최대 1.6%포인트 인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18일부터 이용료율을 기존 연 0.1%에서 0.25%로 올리며 인상행렬에 동참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8일 환매조건부채권(RP)형 종합자산관리(CMA)계좌의 원화 예탁금이용료율을 기존 0.05%에서 0.10%까지 0.05%포인트 인상했다. 투자자들의 파킹 통장으로 불리는 CMA 계좌 이용료율을 올린 만큼 전체 예탁금이용료율을 인상할 것으로 점쳐진다.
KB증권 관계자는 “금리 상승에 따른 증권금융 수익률 상승으로 기본비용을 제외한 예탁금이용료율이 상승했다”며 “영업 및 업무에 관한 규정에 따라 분기마다 산정하고 있으며 예탁금이용료율은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