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방·동맹국 인식, 60% 미만
미 유권자 80% 이상 러시아, 미 최대 적성국...북한·이란·중국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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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2018년 3월 동맹국 25%·우방국 33% 등 58%를 기록한 후에도 크게 변화가 없는 한국에 대한 응답률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아울러 미국의 전통적인 우방인 프랑스·일본·독일·이스라엘보다도 높다. 캐나다·영국·호주 등 3개국만이 우크라이나보다 높았다.
2019년 9월 조사에서는 41%의 미 유권자들이 우크라이나를 동맹국 또는 우방국이라고 했고, 36%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우호적인지, 비우호적인지 모른다고 답했다고 NYT는 전했다. 지금은 미 유권자 10%만이 우크라이나가 우호적인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민들의 인식과 연대 의식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달 24일과 지난 3일 실시한 조사에서 미 유권자의 각각 80%와 82%가 러시아를 적성국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지금까지 최대 적성국으로 평가됐던 북한과 이란, 그리고 중국보다 많은 수치다.
이번 조사 결과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초점을 맞춘 것이지만 미국 조야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미동맹이 약화됐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와 주목된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한국 대선 결과와 관련, ‘한국이 정말 필요할 때 미국을 향해 반가운(welcome) 방향으로 선회했다’는 사설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을 끝내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약속이 가장 중요한 것일 수 있다며 문 대통령은 한국의 외교 정책에서 한국을 미국으로부터 거리를 두는 반면 중국과 그 보호국(client)인 북한에 대해서는 보다 회유의 길로 돌리려고 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