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전차 킬러 미사일 지원 계획...1년간 총 12억달러 군사 지원
러 "무분별한 이전...무기 호송대 목표물 간주"
러 공격시, 전쟁 유럽 전역 확산 가능성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게 최대 2억달러(2474억원)를 우크라이나 방위를 위해 배정할 것을 지시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헌법과 1961년 제정된 해외 원조법(FAA) 등의 법이 부여한 권한에 따라 블링컨 장관에게 미 국방부의 국방 물자와 서비스, 군사 교육과 훈련에서 최대 2억달러를 할당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결정 권한을 위임한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 관리는 2억달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즉각적인 군사 지원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1961 FAA는 대통령이 입법부의 승인이나 예산 책정 없이 외국에 대한 ‘미국 자산 또는 서비스’를 처분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이는 일반적으로 외국이나 지역에서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이뤄진다고 CNN방송은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일에도 블링컨 장관에게 3억5000만달러(433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지시했다. 한 백악관 관리는 이날 승인으로 미국이 지난 1년간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총 군사 원조는 12억달러(1조4844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 의회는 전날 1조5000억달러(1855조원) 규모의 2022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우크라이나와 주변 국가에 대한 군사·인도적 지원을 위한 136억달러(16조8200억원) 예산을 포함시켰다.
|
러시아 외무부 관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전차·대공 미사일 지원을 ‘무분별한 이전’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의 무기 지원을 차단하기 위해 호송대를 공격하면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러시아와의 직접적인 군사 대결을 회피하고 있는 나토와 미국이 전쟁에 참전할 수밖에 없게 돼 제3차 세계대전 발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바이든 행정부와 나토가 우크라이나 영공을 비행 금지 구역으로 설정해 달라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거듭되는 요청을 거부하는 것도 러시아와의 직접적인 군사적 충돌을 회피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