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수립·이행 본격화 전망
작년 김 회장 경영 복귀 후
승계 작업 속도 해석도
|
김 사장으로의 경영 승계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그룹 승계 시계가 빨라진 건 지난해 김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부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던 것도 지난해부터다.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는데, 지난해 김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던 에이치솔루션이 한화에너지와 역합병했던 것도 이 일환으로 해석됐다. 김 사장 개인이 보유한 ㈜한화의 지분은 4.44% 수준이지만, 한화에너지를 통해 9.7%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지배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최대주주인 김 회장(22.65%)과의 격차는 크지만 이사회 진입 등으로 그룹 내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다만 경영에 참여하는 계열사가 늘어나면서 책임도 막중해질 수밖에 없다. 능력 입증을 위해서 성과를 내야 하는 만큼 부담감도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한화는 7일 이사회를 열고 전략부문장을 맡고 있는 김 사장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 관련 주주총회 안건을 의결했다.
김 사장은 2020년부터 맡아온 전략부문을 이끌며 우주항공 분야 등 미래 사업 전략 수립과 이행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 사장의 등기 임원 선임은 29일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이뤄진다.
김 사장은 현재도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등기임원이지만, ㈜한화는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인 만큼 더욱 주목받는다.
김 사장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화학 사업과 태양광·수소 사업 등을 이끌어 왔다. 지난해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를 맡아 한화그룹 우주사업 종합상황실 ‘스페이스허브’를 지휘하고 있다. 그룹의 주력 사업과 미래 먹거리 사업을 모두 총괄하고 있는 셈이다.
김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은 금융,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는 유통 등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실상 3형제 간의 노선 정리를 마치고 그룹 내 입지를 키워나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승계를 위해선 경영 능력 입증이라는 관문도 남아있다. 김 사장은 그동안 태양광 사업으로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평가받게 될 사업 부문이 늘어난 만큼 우주사업 분야 등 다방면으로 성과를 내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사업 분야에서는 스페이스허브-KAIST 우주연구센터 설립, 한화시스템의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OneWeb) 투자와 이사회 참여권 확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누리호 75t급 엔진 제작 성공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스페이스허브 출범 당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쎄트렉아이와 함께 합류한 ㈜한화도 지난해 항공우주연구원과 ‘인공위성의 심장’으로 불리는 ‘저장성 이원추진제 추력기(인공위성의 궤도 수정, 자세 제어 등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 개발 협약을 맺는 등 우주사업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한화 측은 “불확실성이 커진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책임경영이 필요하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