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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리스크’에…삼성증권·한투, 러 주식 거래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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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2. 03. 0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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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묶인 '러시아 증시'…떠나는 운용사·증권사
증권사, 거래 중단 및 세부사항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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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촉발된 러시아의 경제제재에 맞춰 ‘러시아 주식 및 펀드’ 매매 금지 조치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하면서 증시도 바닥을 치고 있어서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될 경우 증권가 전체로 매매 금지 조치가 확산될 거란 분석이 나온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이날부터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매매 금지조치를 결정한 러시아 주식에 대한 거래를 중단한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도 자산운용사들의 요청으로 조만간 일부 러시아 펀드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에 들어갈 예정이다. KB증권은 러시아를 주된 투자자산으로 하는 펀드에 대한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지만 현재 세부사항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은 당장 ‘메첼(ADR)’ 종목에 대한 거래를 제한한다. 해당 종목을 매수·매도하려는 고객은 공지 없이 주문이 거부될 수 있다. 한투증권은 △치안(ADR) △MTS(ADR) △얀덱스 △오존 홀딩스(ADR) △넥스터스 △키위(ADR) 등 종목에 매매 제한 조치를 결정했고, NH투자증권은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증권1호[주식]’과 ‘키움Eastern Europe증권1호[주식]’ 등 두 개 펀드에 대한 매수중단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잇따른 경제 제재로 러시아 증시↓
증권사들이 러시아 관련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있는 이유는 본격적으로 시작된 경제제재 때문이다. 유럽연합은 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7개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기로 합의했다. 스위프트는 전 세계 1만1000개 이상 금융기관들이 안전하게 결제 주문을 주고받는 전산망으로, 퇴출당할 경우 사실상 수출이 막히게 된다.

러시아는 전 세계적인 경제제재 조치로 총 1조 달러(약 1205조4000억원)에 달하는 해외 자산이 동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은 1일 화상회의를 열고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증시는 바닥을 치고 있다. 지난 달 9일 1534.82포인트를 기록했던 러시아RTS 지수는 같은 달 24일 742.91포인트까지 급락했다. 한 달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무려 51.6% 폭락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침공을 공식화한 24일 하루에만 RTS지수는 39.44% 급락했다.

◇운용사·증권사 간 거래 중단 당분간 ‘지속’
러시아를 기초자산으로 한 금융상품 수익률도 악화하고 있다. 지난 1일 기준으로 ‘키움 러시아 익스플로러 증권 투자신탁 제1호[주식] Class A-e’의 최근 1주일 간 수익률은 -44.10%를 기록했다. ‘한화러시아증권 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 A-E 클래스’의 1주일 간 수익률도 -43.61%까지 곤두박질쳤다.

국내 증시에서 유일하게 러시아에 투자할 수 있는 ‘KINDEX 러시아MSCI(합성)’ ETF의 상황도 좋지 않다. 해당 ETF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한 지난달 21일부터 28일 종가까지 36.91%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전쟁으로 인한 리스크가 완화되지 않을 경우 상품 수익률과 매매제한 조치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적으로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만큼 운용사와 증권사 간 거래 중단 조치가 길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운용사에서 판매사로 요청이 오면 러시아 관련 상품의 판매가 중단된다”며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동유럽, 이스트 펀드 등 러시아 소재 기업 등을 포함한 러시아를 주된 투자자산으로 하는 상품의 판매 중단 조치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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