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 땐 석유제품 수요 위축
정제마진 하락으로 수익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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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71달러(0.8%) 오른 92.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24일 장중 WTI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기도 했다. 두바이유는 전 거래일보다 4.99달러(5.3%) 오른 98.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향후 러시아의 대응에 따라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 리스크 해소 전까지는 유가의 불안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사태가 더 악화되거나 장기화될 경우 전고점인 120달러 수준의 단기 오버슈팅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 말했다.
국제유가의 영향을 크게 받는 정유업계는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국제유가의 강세는 정유사의 단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유사들이 저유가일 때 사들였던 원유 비축분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재고 평가이익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유가가 장기화될 경우 휘발유 등 석유제품의 가격도 함께 상승하면서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석유제품 수요 위축은 정유사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 하락으로 이어진다. 정유사들은 원유를 구매한 후 정제 과정을 거쳐 휘발유와 경우 등 석유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수익을 올리는데, 이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운영비 등을 뺀 것이 정제마진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고유가가 지속되면 석유제품 수요가 위축되고 정제마진이 하락하게 된다”며 “단기적으론 재고 평가이익이 상승하지만, 중기적으로는 정유사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통상 유가 상승은 단기적으로 정유업체 래깅 및 재고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인플레이션 헷지도 가능하다”며 “그러나 지금과 같이 ‘수요’가 아닌 ‘공급차질’에 따른 강세 지속은 최종제품 수요를 훼손시킬 수 있어 정유사들에게도 유가 하향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