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체르노빌 비극 되풀이...생태학적 재앙" 경고
러, 수일 내 키예프 장악 가능성...통금 키예프, 공습경보 사이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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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러시아군은 최근까지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한 우크라이나 북쪽 벨라루스 국경을 넘어 침공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군이 체르노빌 원전을 점령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점령군이 체르노빌을 장악하려고 한다”며 “우리 방어군은 (원전 사고가 일어난) 1986년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목숨을 희생하고 있다”고 썼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도 러시아의 공격이 또 다른 생태학적 재앙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외무부는 트위터를 통해 “1986년 세계는 체르노빌에서 가장 큰 기술 재앙을 겪었다”며 “러시아가 전쟁을 계속하면 2022년에 체르노빌(사고)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러시아군 헬기는 키예프 인근 비행장에 대한 공격을 진행하고 있어 이 상황이 그대로 진행되면 키예프 점령이 수일 이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군과 미 정보기관은 러시아군이 48시간 이내에 키예프를 점령할 수 있는 탱크 등 전면적인 침공을 시작할 수 있다고 미 NBC방송이 지난 10일 보도했다.
영국 외무부는 러시아가 키예프를 점령해 젤렌스키 정부를 무너뜨리고 친러시아 괴뢰정부를 세울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키예프 시장은 외출 금지령을 내리고, 공격에 대비해 지하철 역사를 방공호로 사용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오후 6시 15분(한국시간 25일 오전 1시 15분)에는 키예프에서는 공습 경보를 울리는 사이렌이 울렸다.
러시아군은 이미 크림반도에 가까운 남부 헤르손주 일부 지역을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