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관리 "러, 침공 시작...키예프, 미사일 표적"
아사히 "러군, 국경 넘어, 상륙 시작...공습 시작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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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면 침공을 막 시작했다”며 “평화로운 우크라이나 도시들이 침공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침략 전쟁”이라며 “우크라이나는 스스로를 방어할 것이고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는 푸틴을 막을 수 있고, 그래야만 한다”며 “지금이 바로 행동할 때”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도 “침공이 시작됐다”며 수도 키예프가 미사일 공격의 표적이 됐다고 밝혔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전 TV 연설을 통해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에서 특별 군사작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자사 기자가 이날 오전 5시부터 30분 시작 폭발음을 들었다며 우크라이나 군사시설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는 우크라이나 내 복수의 도시에서 대규모 폭발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아사히는 러시아군의 공습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 당국자는 국경경비대의 정보를 인용,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리코프주 국경을 넘었고, 흑해 항만도시인 남부 오데사에도 상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 CNN방송은 자사 취재팀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과 2대 도시로 북동부의 하르키우에서 폭발음을 듣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 취재팀은 키예프 동쪽 국제공항 방향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했고, 소셜미디어(SNS)에는 국제공항이 있는 보리스필 지역에서 여러 차례 폭발이 일어났다는 포스트가 올라오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두 우크라이나 시민은 CNN에 우크라이나 동부 크라마토르스크에서 이날 이른 시간에 최소한 두차례 대규모 폭발음을 들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를 요청했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상황에 따라 단호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돈바스 인민공화국이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특별 군사작전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 근거로 유엔 헌장 51조 7항, 연방이사회가 승인하고 연방 의회가 비준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과의 우호·협력·원조 조약을 언급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언한 DPR·LPR 지도자들이 푸틴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우크라이나의 포격으로부터 민간인이 사망하고 주요 기반시설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됐다며 개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DPR·LPR 독립을 승인하면서 두 공화국과 조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