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지배종되면서 코로나19, 풍토병될 것"
화이자 치료제 복용시 92% 증세 호전
"화이자·모더나 2차 부스터샷, 오미크론 변이 예방 효과,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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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효과에 대한 긍정적인 연구결과와 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의 4차 접종(2차 부스터샷)의 오미크론 예방 효과가 낮다는 소식이 교차하고 있어 불라 CEO의 전망이 현실화할지는 불투명하다.
불라 CEO는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 인터뷰에서 “우리는 조만간 정상적인 생활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검사와 매우 효과적인 백신, 그리고 집에서 복용할 수 있는 첫번째 치료법 등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기구 덕분에 봄에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화이자 CEO “봄에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것...발병력 낮은 오미크론 변이 지배종되면서 코로나19, 풍토병될 것”
화이자는 이 3가지 기구 중 코로나19 검사키트를 제외한 백신과 팍스로비드를 생산하고 있다.
불라 CEO는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 발병력이 낮고, 지배종이 되고 있는 것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독감과 마찬가지로 국가들이 이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법을 배우는 풍토병 단계로 곧 옮겨갈 수 있다는 신호라는 과학자들과 다른 제약사 경영진들의 언급을 상기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19가 사라질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라며 “우리는 아마 근절하기 매우 어려운 바이러스와 함께 몇년을 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모든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고, 근절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대규모 백신 프로그램을 통해 천연두·홍역처럼 낮은 수준으로 통제하면 머잖아 코로나19는 우리와 함께 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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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라 CEO의 언급은 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의 2차 부스터샷과 ‘팍스로비드’의 효과에 관한 엇갈린 연구 결과가 나온 날 이뤄졌다.
이스라엘 의료관리기구(HMO)인 마카비는 팍스로비드 치료를 받은 회원 850명을 조사한 결과, 확진자 중 92%의 증세가 사흘 이내에 호전됐다고 밝혔다고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 등이 이날 보도했다.
복용자 60%는 하루 만에, 92%는 사흘 만에 열이 내리는 등 증세가 호전됐다고 마카비는 설명했다. 환자들은 팍스로비드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발열·두통·기침을 감소시켰다고 말했다.
다만 6%는 이상 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했다. 복용자 중 62%가 크고 작은 이상 반응을 호소했다. 이 중 33%는 입에서 쓰고 금속 맛이 난다고 했고, 18%는 설사, 11%는 미각 또는 후각 상실, 7%는 근육통, 4%는 두통을 호소했다.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달 14일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결과, 비만·고령·기저 질환 등 고위험군의 입원·사망 확률이 89%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22일 팍스로비드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했고, 캐나다 보건부도 이날 이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 이스라엘 의료기관 “화이자·모더나 2차 부스터샷, 오미크론 변이 예방 효과, 제한적”
아울러 로이터 등은 이날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2차 부스터샷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예비 연구 결과가 이스라엘에서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최대 의료기관 셰바 메디컬 센터는 3차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274명 가운데 154명에게는 화이자를, 120명에게는 모더나를 추가접종하고 각각 2주·1주 후 예방 효과를 연구한 결과, 항체 수치가 3차 접종자보다 조금 더 높아졌지만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예방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4차 시험 접종 책임자인 길리 레게브-요하이 박사는 “증가한 항체 수치에도 불구하고 4차 백신이 이 바이러스에 대한 부분적인 방어만 제공한다”며 “이전 변이들에 더 효과적이었던 백신들이 오미크론에 대해 낮은 예방 효과를 제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