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하루 평균 75만명 넘어...사상 최다
오미크론 비중 98%...미 병원 24% 운영 위태
미 적십자사, 국가혈액부족위기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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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자체 집계를 근거로 전날 신규 확진자 수가 143만3977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CNN 방송도 미 존스홉킨스대학 데이터를 인용해 10일 신규 확진자 수가 141만7493명이라고 전했다.
NYT와 CNN이 전한 전날 기준 1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각각 73만8031명·75만4200여명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1일 공개한 추정치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비중은 98.3%다.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 심화에 따라 미국인의 10명 중 9명이 지인 가운데 감염자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7∼10일 전미 성인 1054명을 상대로 조사해 11일 발표한 결과(오차범위 ±3.2%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88%가 감염자를 개인적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11%만이 지인 중 감염자가 없다고 했다.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후행 지표인 입원 환자도 팬데믹 후 최다를 기록했다. 미 보건복지부(HHS) 데이터에 따르면 10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14만5982명으로 지난겨울의 최고치였던 지난해 1월 14일의 14만2246명을 넘어섰다.
NYT는 7일간의 하루 평균 입원 환자 수도 2주 전보다 83% 증가한 13만5559명이라고 전했다. 사망자 수도 1656명으로 36% 증가했다.
입원자는 급증하고 있지만 감염과 격리 등으로 의료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다. 미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 병원의 24%가 위태로운 인력 부족 상태에 놓여 있다.
아울러 팬데믹으로 지난해 헌혈자가 24% 감소하면서 10여년 만에 최악의 혈액 부족 사태도 발생했다. 미 적십자사와 혈액센터는 이날 국가 혈액 부족 위기 상황을 선포했다. 두 기관은 공동 성명에서 “중요 혈액형 공급은 하루치가 안 되고 때로는 병원 혈액 수요의 4분의 1이 충족되지 못하고 있다”며 “만약 국가 전체의 혈액 공급이 곧 안정되지 않는다면 일부 환자들이 생명을 구하는 혈액을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