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엔테크 매출 폭증, 0.5%p 기여
라이센스수입 최대 23조2000억원
"특정 기업, 독일 경제 성장에 이같이 기여한 사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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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인사이드 등은 이날 독일 거시경제·경기연구소(IMK)와 킬세계경제연구소(Ifw)가 바이오엔테크의 수입만으로 2021년 독일 전체 경제성장이 0.5%포인트 증가했다고 추산했다고 전했다.
앞서 독일 통계청이 지난 14일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7%라고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0.5%포인트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바이오엔테크의 폭발적인 매출 증가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닐스 얀센 IfW 경기분석부문장은 “처음으로 백신 개발의 라이선스 수입이 공식 연간 GDP 결과에 포함됐다”며 “바이오엔테크 단독으로 독일 전체 경제 생산량의 약 0.5%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제바스티안 둘리엔 IMK 학술부문장은 “바이오엔테크 효과가 뚜렷하다”며 “특정 독일 기업이 독일 경제 성장세에 이같이 강하게 기여한 사례는 기억에 없다”고 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 통계청을 인용해 지난해 독일 전체 GDP를 0.5%포인트 끌어올린 바이오엔테크의 라이선스 수입으로 인한 추가 기여가 없었다면 성장률이 낮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도 독일 경제기관들이 바이오엔테크가 지난해 독일 경제 생산량 0.5%포인트를 추가, 전체 생산량 증가의 거의 5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했다고 전했다.
바이오엔테크는 지난해 코로나19 백신으로 160억∼170억 유로(21조8000억∼23조2000억원)를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2020년에 매출은 5억유로(6810억원)에도 못 미쳤다.
바이오엔테크가 백신 제조에 상대적으로 해외 원료를 적게 사용하는 것도 독일 경제 발전에 대한 기여도를 높였다.
둘리엔 부문장은 “이것은 거의 순전히 국내 가치 창출”이라며 “이는 경제성장에 직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바이오엔테크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 기반 코로나19 백신을 독일 마부르크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화이자로부터 수십억에 달하는 사용료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