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20년 기준 주요 제과 기업들의 매출 대비 R&D 비율을 살펴보면 △농심 1% △빙그레 1.07% △롯데제과 0.63% △크라운해태홀딩스 0.6% △오리온 0.84%로 1%를 넘는 기업은 주요 기업 5곳 가운데 2곳 정도다.
특히 오리온의 지난해 3분기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율은 0.65%(39억 원)로 2020년 0.72%(41억 원) 대비 낮은 수치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설비투자 보다는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가 많아 R&D 투자 비율이 낮다는 설명이다.
오리온은 올해 R&D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강화해 신제품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오리온은 새해 첫 신제품으로 선보인 ‘꼬북칩 스윗바닐라맛’에 기존 스낵 제품에서 구현하기 힘들었던 바닐라 맛을 적용해 차별화를 더했다. 여기에 ‘오!감자’의 새로운 라인업으로 ‘대왕 오!감자 찍먹 크리미칠리소스맛’도 출시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기존에도 꾸준히 R&D를 진행해 왔었고 매년 40~50개의 신제품을 개발해왔다”며 “초코파이·포카칩·꼬북칩 등 스테디 브랜드 이외에도 소비자들의 새로운 맛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라인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의 이같은 행보는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도 드러난다. 한국 법인에 이승준 사장을 대표이사 겸 글로벌연구소장으로 내정하면서다. 1989년 오리온에 입사한 이 대표는 국내 최고의 식품개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오리온 상품개발팀장과 중국 법인 R&D부문장을 거쳐 2020년부터 글로벌연구소장을 맡아왔다. △꼬북칩 △닥터유 단백질바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 등의 히트상품을 잇따라 탄생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중국 법인에는 김재신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1990년 오리온에 입사한 김 대표는 해외 법인에서 생산과 R&D를 두루 거치며 글로벌 사업 성장에 기여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식품은 다른 산업군에 비해 접근하기 쉬운 가격대라 재구매율이 높아 매출로 직결된다”며 “결국 기본적인 건 맛인데 오리온이 연구가치에 신경 쓰는 것도 맛에 대한 제품력을 만드는 게 핵심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인 부분들에 신경을 쓰는 것이 결국 장기 발전으로 이어지는 구조라 인사와 신제품 개발 등도 이와 연결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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