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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재계 총수들의 신년사 키워드 ‘도전과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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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2. 01. 0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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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친환경 사업 개척자로"
신동빈 "창조적 도전으로 도약"
조현준 "민첩 조직으로 탈바꿈"
기후변화 대응 ESG강화 입모아
주요 그룹 총수 2022 신년사
주요 그룹 총수 2022 신년사
‘도전과 혁신’. 국내 주요 그룹의 총수들이 2022년 새해를 맞아 내세운 키워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올해도 쉽지 않은 경영 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자 임직원들에게 위기 극복을 위한 체질 변화를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척자, 신사업 시장의 선점, 기술 주도, 창조적 도전 등 각 총수들의 표현 방법은 다양하지만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변해야 한다는 맥락은 같다. 특히 총수들은 기후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3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그룹의 오너들은 비대면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도전과 혁신’을 잇따라 강조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달 31일 신년사를 통해 “기업의 숙명은 챔피언이 아니라 도전자가 되는 것”이라며 “도전 정신으로 미래를 앞서가는 개척자(프런티어)가 되자”고 주문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후 위기 등이 중첩된 경영환경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도전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최 회장은 “SK의 주요 사업은 글로벌 패권 경쟁의 한 가운데에 서 있다”며 “지정학적 갈등이 경제적 발전을 이렇게 위협했던 적은 없다. 과거의 경험에 안주하지 말고, 전략적 유연성에 기반해 창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저탄소 친환경사업을 선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기후변화 파고를 넘기 위해 우리는 2030년까지 탄소 2억톤을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며 “SK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미래 저탄소 친환경사업을 선도할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구광모 LG 회장은 지난달 20일 신년사에서 ‘고객 경험의 혁신’을 주문했다. 구 회장은 ‘가치 있는 고객 경험’을 LG가 나아갈 방향이라고 제시하며 이를 위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구 회장은 “고객에게 전달해야 할 것은 ‘가치 있는 고객 경험’”이라며 “우리의 생각과 일하는 방식도 여기에 맞게 혁신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첫 신년사에서부터 구 회장은 LG가 나아갈 방향으로 ‘고객’을 언급한 바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이날 ‘창조적 도전 문화’를 언급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을 강조한 표현이다. 신 회장은 “혁신을 위한 시도는 미래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과거의 성공 방식을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높은 것이 당연하다”며 “하지만 실패에서 교훈을 찾아 계속 도전한다면 새로운 기회를 잡을 가능성은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인재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성과주의 문화의 정착, 실행력 강화 등을 언급하며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도전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임직원들에게도 ESG 활동 실천을 당부했다. 그는 “ESG 위원회 설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의무화 등 ESG 경영의 기틀을 잡았다”며 “임직원 한 명, 한 명이 ESG 활동을 내재화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실천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우리를 지속가능한 미래로 이끌어줄 유망 기술과 신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계속돼야 한다”며 “신사업 분야에서는 보다 빠른 의사결정과 강력한 실행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기술을 주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의 성과를 앞당기는 한편, 신규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항공우주, 그린에너지, 디지털금융 등을 미래사업으로 언급하며 단기간 내에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킬 것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위기 등 당면한 문제 해결에 있어 기업의 책임과 역할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ESG경영과 ‘함께 멀리’의 철학이 일류 한화의 이름으로 전파될 수 있도록 정도경영과 나눔의 가치를 적극 실천해 나가자”고 전했다.

조원태 한진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기 위해 고객의 신뢰감을 심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등으로 올해가 위기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봤다. 조 회장은 “올해는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과 함께 대한항공이 글로벌 메가 캐리어로 나아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단순히 두 항공사를 합치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 항공업계를 재편하고 항공역사를 새로 쓰는 시대적 과업인 만큼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변혁의 시기에 회사가 생존하고 성공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속도와 효율성에 기반한 민첩한(Agile)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회사의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조 회장은 “부서간 기민한 협력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빠르고,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우리가 얼마나 기민하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현재의 불확실한 시기는 위기로 다가올 수도 있고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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