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여만 20만명 넘어...역대 최대 25만명 경신 시간문제
입원율, 감염률 상승의 8분의1 수준
파우치 "오미크론, 덜 심각 증거 증가...급속 확산시 의료시스템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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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것으로 머지않아 지난 1월 최대 기록인 25만1232명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전날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주 전보다 69% 증가한 20만1330명이라고 보도했다. 입원 환자는 7만950명으로 9%, 사망자는 1345명으로 4% 각각 증가했다.
NYT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20만명을 넘어선 것은 1월 19일 20만1953명을 기록한 이후 11개월여 만이다.
특히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 4595명이 새롭게 감염돼 2주 전보다 무려 3610% 급증했고, 수도인 워싱턴 D.C.(622%)· 뉴욕주(165%) 등도 수직 상승했다. 이 세 지역의 백신 접종률은 각각 72%·67%·71%로 전미 평균 62%보다 높았다. 기존 백신의 오미크론 예방률이 낮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감염은 18일 73.2%로 26.6%의 델타 변이를 제치고 지배종이 됐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감염에 의한 입원율 상승(9%)이 감염률 상승(69%)보다 낮은 것은 그나마 희망적인 팩트다.
앞서 영국의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12월 첫 2주 동안 조사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 감염시 델타 변이와 비교해 입원 위험 가능성이 40∼45% 낮다고 22일 밝혔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 연구진도 같은 날 오미크론 변이의 입원 위험이 델타 변이보다 3분의 2 낮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ABC방송 ‘디스위크’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이전보다 덜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고 있다는 증거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미 전역에서 이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면 백신 미접종자 사이에서 입원이 급증해 국가 의료시스템을 압도할 수 있다며 안심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62%에 머물고 있는 미국의 늦은 백신 접종률이 오미크론 변이의 감소한 발병력 이점을 희석할 수 있다며 “이렇게 큰 규모의 새로운 감염이 발생하면 실제 중증 감소를 무효화할 지 모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