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기관들, 내년 집값 상승 전망…정부와 시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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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강북에서 1년6개월만에 보합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대부분의 자치구에서 상승 폭이 둔화됐다.
관악구(0.01), 광진구(0.03), 금천구(0.04) 등 서울 아파트 직전대비 가격 보합·하락 비율은 지난 8월 25.8%를 기록한 후 9월 28.8%, 10월 35.5%, 11월 49.6%까지 치솟았다.
이런 가운데 지방의 경우 세종 -0.26%, 대구 -0.03%, 전북 김제 -0.18%, 경북 영주 -0.11% 등 가격이 하락하는 곳이 나오고 있다.
지지옥션 자료를 통한 아파트 경매시장 낙찰률은 62.2%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평균 응찰자 수는 2.8명으로 2000년대 이후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부동산 매수심리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KB부동산이 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매월 조사하는 매매가격 동향 전망에서도 정부의 집값 안정화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중개업소들의 10월 대비 11월 가격상승 전망 응답비중은 30.4%에서 8.9%로, 가격하락 전망 응답비중은 4.4%에서 20.4%로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
하지만 민간에서는 여전히 내년에도 집값이 올해보다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정부의 시각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하 건정연)은 전날 오후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개최한 ‘2022년 건설·주택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주택 가격 오름폭이 올해보다는 줄어들겠지만 집값 상승세는 여전히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국 5%·수도권 7%,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국 4%·수도권 5%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우리금융경영연구소,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등의 연구기관들도 내년 집값이 2~3%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쏟아냈다.
두성규 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집값이 2년 전에 비해 거의 2배 가까이 올랐다”며 “그동안 너무 가파르게 오르다 보니 금리도 오르면서 쉬어가야 할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두 위원은 “금리문제, 지속적인 상승률에 대한 피로감, 대출규제 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둔화된 것은 맞지만 아직도 서울의 경우 0.1% 수준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집값 안정을 얘기하려면 보합 또는 약보합 수준의 0.01~0.03%까지 떨어져야 하지만 아직까지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관망세가 대선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며 “현재는 이후 상승할 수 있는 에너지가 축적되고 있는 것”이라고 추후 상승 가능성을 전망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지금의 상황은 안정이 아닌 조정 국면으로 봐야 한다”며 “내년 대선 전까지 이 상황이 지속되겠지만 현재 여러 규제와 관련된 부분이 어떻게 변하는지 여부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