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2차 쿼드 정상회의 내년 봄 주최 의사 전달
바이든 방일시 첫 한국 방문 가능성 커...내년 3월 대선 일정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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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일본 방문을 계기로 한국도 찾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은 21일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전날 싱크탱크 미국평화연구소(USIP) 주최 강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일본·호주·인도 등 4개국 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캠벨 조정관은 쿼드 정상회의와 관련, “일본이 내년 주최하기로 합의했다”며 “지금까지의 약속을 착실하게 실행해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는 내년 봄 쿼드 정상회의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교도(共同)통신은 12일 일본 정부가 2차 쿼드 대면 정상회의를 이르면 내년 봄 주최하고 싶다는 의사를 다른 당사국에 타진했다고 밝혔다.
쿼드는 인도·태평양에서의 중국 부상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동맹체로 바이든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의 외교장관 회의를 정상회의로 격상시켜 지난 3월 첫 화상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9월에 미 워싱턴 D.C.에서 첫 대면 정상회의를 열었다.
캠벨 조정관은 쿼드 확대에 대한 의욕을 보이면서 “아시아와 유럽 각국이 앞으로 참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는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쿼드 플러스(+)’ 참가 대상국으로 한국·베트남·뉴질랜드 등을 거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쿼드 정상회의를 계기로 바이든 행정부의 한국에 대한 참가 요청도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한국과 일본을 동시에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 바이든 대통령이 방일을 전후해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내년 3월 9일 제20대 대통령을 뽑는 대선이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이날 2차 쿼드 정상회의와 관련, “다음을 언제 어디서 할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며 “매년 개최한다는 방침에 따라 앞으로 구체적으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가 참석했던 9월 쿼드 정상회의는 정상 간 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