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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중 외교회담일에 “‘하나의 중국’ 원칙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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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1. 09. 15. 10:47

회담하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
북한이 15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일에 맞춰 중국 정부의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제문제평론가 김명철이 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도전’이라는 글에서 “지금 중국은 나라의 영구분열을 노리는 미국의 책동에 맞서 강경하게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글은 “두 개 중국을 조작하려는 외부세력의 기도를 견결히 반대하며 나라의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려는 중국당과 정부의 입장은 우리 인민의 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며 미국의 대만문제 개입을 문제 삼았다. 통신은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정을 위협하고 있다”며 “(미국은) 그것을 대중국 압박 수단으로 삼아 중국의 성장을 억제하고 나라를 분열 와해시키며 종당에는 사회주의 제도를 말살하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나라의 분열을 막고 통일을 이룩하는 것은 중국의 주권과 안전, 영토 완정에 관한 문제로서 그 누구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면서 “미국의 책동은 저들의 불순한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아메리카 제국의 본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있다는 점도 들며 “조선 인민은 미국의 내정간섭과 분열 책동을 배격하며 사회주의 위업을 수호하는 길에서 언제나 중국 인민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북한의 중국 밀착행보는 북·미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 특히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문위원 겸 외교부장이 방한해 한반도 정세와 북핵 문제가 논의되는 날 논평을 통해 중국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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