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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2000명대…방역강화 늦추면 “확진자 더 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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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21. 08. 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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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거리두기 강화 필요성 불구 사회경제적 피해·접종효과 고려해야"
전문가 "확산세 못 막으면 확진자 3000명대 발생 경고" 방역강화 주문
분주한 선별 진료소
11일 오전 서울 관악구 관악구보건소에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일 처음으로 2000명대를 넘어섰다. K-방역의 우수성을 자화자찬했던 방역당국은 “현재의 방역조치로 확산세를 차단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방역 실패를 인정했다.

방역 강화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현재의 확산세를 가시적으로 억제할 해법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정점이 없을 수도 있다며 4단계보다 강력한 ‘봉쇄’ 조치가 확산세를 감소시키기 위한 유일한 대책이라고 조언했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223명 늘어 누적 21만6206명이 됐다. 전날(1540명)보다 683명이나 늘면서 2000명대를 돌파했다.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2145명, 해외유입이 78명이다.

특히 2223명이라는 수치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이후 1년 6개월여만, 정확히는 569일(발표일 기준) 만이다. 직전 최다인 지난달 28일(1895명)보다도 328명 많은 것으로, 2주 만에 또 기록을 갈아치웠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현재 하고 있는 방역조치로는 확산세를 차단하는 게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금의 환자 발생 수치가 많은 것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고 방역 실패를 자인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유행 상황의 정점 예측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현재로서는 (4차 유행의 정점) 판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주 추이를 좀 더 보면서 평가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확진자 발생 추이가 예측범위 안에 있다면서 방역강화를 위한 추가 조치 시행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조치 강화의 경우 사회·경제적 피해 우려 때문에 현실적으로 꺼내들기 쉽지 않은 만큼 예방접종 관련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확진자 수가 3000명을 넘어설 수 있다며 현재의 확산세 억제를 위한 추가 방역대책 시행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현재 방역조치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 했으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의료체계도 부담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비수도권의 단계 격상은 당연히 해야 하고, 4단계 지역도 추가적인 강화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록다운(봉쇄령)’에 가까이 해야지만 확산세를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파 경로 차단을 위해 적극적으로 재택근무를 한다든지, 다중이용시설 인원을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규 확진자 증가는 이미 예견된 일”이라며 “방역 조치를 강화하지 않으면 확진자는 3000명대도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조치로는 (확산세를 억제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봉쇄 등 방역조치 강화로 환자와 의료 부담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사회경제적 피해를 고려했을 땐 어떤 영향이 있을지는 정책적으로 판단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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