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어닝 서프라이즈' 불구
연초 대비 1.6% 하락 '7만전자'
총수 부재로 공격적 투자 난항
지배구조 관련 계열사도 하락
"외국인 투심 악영향 미쳤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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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등 지배구주 관련 계열사의 주가가 하락했는데,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부재의 영향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서울구치소에서 복역 중이다. 특히 삼성물산은 연초 대비 5.1% 하락하면서 그룹주 내에서는 두 번째로 주가 하락폭이 컸는데, 실적과 기업가치보다 오너리스크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부회장의 부재는 대규모 투자나 M&A 결정의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기 때문에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의 주가 상승에도 장애물이 됐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SK그룹의 경우 최태원 회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적극 나서면서 오너리스크를 줄여나가고 있는 점이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재계에서 ESG 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는 만큼 이 부회장의 부재 등 오너리스크가 뼈아프게 작용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삼성그룹주의 시총은 688조1160억원으로 지난해 말(682조4324억원)보다 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SK그룹주의 시총이 23%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더디다는 평가다.
삼성그룹의 16개 상장사 중에서 연초 대비 주가가 상승한 계열사는 11곳으로 삼성엔지니어링(72.5%), 제일기획(20.6%), 삼성SDI(16.2%) 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중공업(-5.4%), 삼성물산(5.1%), 에스원(-3.5%), 삼성생명(2.4%), 삼성전자(-1.6%) 등 5개 계열사는 주가가 6개월 새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8만1000원이었던 주가는 이날 7만9700원으로 1.6% 하락했다. 지난 2분기 매출액 63조원, 영업이익 12조5000억원을 각각 기록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주가는 하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서버 디램(DRAM) 재고 상승과 업황 둔화 우려가 삼성전자 주가 조정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이 부회장의 부재의 영향도 있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총수 부재로 인한 공격적인 투자가 쉽지 않은 탓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업황 둔화 우려 속에서도 삼성전자의 실적은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51조7816억원으로 지난해(35조9939억원)보다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목표주가의 평균값은 10만원을 웃돌고 있어 여전히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와도 연관이 있는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의 주가도 연초 대비 각각 5.1%, 2.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물산의 경우 올해 영업이익이 1조228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8571억원)보다 43%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적 등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부회장의) 8월 광복절 특사 여부가 결정되면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며 “주가 디스카운트 요인도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의 주가는 이날 7만7100원으로 지난해 말(7만9000원)보다 2.4% 감소했다. 지난해 높았던 기저 효과 영향으로 올해 실적이 전년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이 1조7900억원에서 1조536억원으로 43%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주요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SDI의 주가 상승폭이 눈에 띈다. 이날 주가는 73만원을 기록, 지난해 말(62만8000원) 대비 16.2% 상승했기 때문이다. 2차전지 등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어서다. 특히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신공장 건설을 검토 중인 점, 전기차 배터리 신규 수주 물량을 홥고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87만원으로 지난해 말(82만6000원) 대비 5.3% 올랐다. 코로나19 관련 위탁생산(CMO)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3공장 가동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은 4308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삼성전자 등은) 지배구조 리스크가 존재하는 만큼 외국인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